2008/11/03 21:28

달콤한 잠의 유혹

달콤한 잠의 유혹
카테고리 건강/의학
지은이 폴 마틴 (대교베텔스만,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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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는대교베텔스만.

대교에서 운영되던 서점 사이트인 북스캔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다분히 그러한 '기능성'을 고려한 책이렸다, 하고 미적미적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의 베스트 셀렉션은 잠자리, 머리맡에 두고 그때마다 짬짬히 읽는것인데, 이것은 미친듯이 읽어 제끼는 도서관 우수 대출자가 고려해야할 독서태도는 아니죠(?)

북스캔은 대교 베텔스만에서 운영하는 서점사이트인데, 회원제 가입, 텔레마케팅(전화로 책을 구매하게끔 유도)월별로 책을 샀을때 딸려주는 기념품들이 어머니들이 좋아하실만한것이고, 첫 구매시 3권의 책을 아주 염가에 판매해주는등, 참으로 아주머니를 대상으로 공략 잘 한 도서 쇼핑몰이었습니다, 뭐 그도 지금은 수많은 서점사이트들에 밀려서 메리트가 별로 없어지긴 했다만...

미적미적 읽어야 하는 책을 후다닥 읽으려다보니, 평소 패턴을 깨트리는 느낌이 들어서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책은 잠에 대한 짤막짤막한 상식들을 차례별로 분류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_^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불면증 환자들이 직접 불면증을 고쳐보고자 생각할때 손에 집어 무척 만족스러워 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랄까

(분명히 전부 읽진 않겠지만, 대충 훑어보는것만으로도 불면에 대한 불안을 해소받는 느낌을 받으리라)

책도 은은한 밤색깔에다 베게 밑에다 놔두고 '잠자야지' 하고 마음먹었을때 들면 무척 좋은 선택이 되어줄것 같네요.^^

책은 차례에 무척 충실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허나, 잠에 대해 가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잠이야 말로 생명의 근간, 꼭 필요한 것이야!!(...꼭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잠이 무척 중요하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기에 이리 느꼈던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뉘앙스를 폴폴 풍기는게 읽는데도 호감이 덜했습니다 -ㅅ-;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두려우신 직장인이들이 이 책을 읽으셔도 무척 위안을 받으실수 있을거고, 한발짝 더 나아가 훌륭한 자기합리화의 도구로서 작용할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1장에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저런 것입니다.
2장에서는 수면 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수면 부족에 이를수 밖에 없는 상황과 더불어 그렇게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을 느껴보면서 역으로 수면의 귀중함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3장은 수면의 과학적 메카니즘을 밝힙니다.
딱 '잠'에 관한거라면 굳이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었을거예요 ^^ 3장에서 딱 '잠'에 대해 이야기 하던게 계절성 정동장애나, 유전자과학, 성의학(?)에 관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게 여기서부터 비로서 책을 집중해서 읽을수 있었어요.

제가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4장입니다. 뭐 굳이 이 책이 아니래도 약물이 수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드글드글하게 봤다만; 카페인, 알콜, 담배같이 만만한 , 기호품으로 소비되는 약물과 책의 주제'수면'을 연결시킬 생각을 한 작가는 대중의 성향을 무척 잘 파악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장은 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꿈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과학적이라기보다 정신분석적입니다. 정신분석은 파고들수록 치료자 자신의 욕망을 투사해서 내담자를 해석하게 하는 위험한 부분이 있는데 -_-;(물론, 전문적인 치료자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걸 인정하지 않으려 하죠) 정신분석적인 시선을 '잠'과 함께 녹여냈다,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뭔가 신비주의적이고 흥미 유발을 위한 비과학적인 이야기들도 간간히 등장하구요.
하지만 상관없을거예요. 어차피 이 책을 집어들고 여기까지 봤다는건 잠을 자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기울였다는거고, 읽다가 스르륵 잠들어 이 책을 덮어버리면 내가 어떤 이야기를 읽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될 테니까.

5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잠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ㅅ=.
생의 주기를 '잠'과 잘 섞어서 이야기하고 있네요 :) 아기~ 노인까지 수면패턴의 변화, 그리고 그 생의 주기에서 가장 흔하게 겪을법한 간단한 수면 장애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네요. 허나 병리적인 느낌이 강하진 않습니다 ^_^ 그건 마음에 들어요.

6장은 온갖 종류의 수면장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수면 장애도 주요한 정신과적 장애라는걸 모르고 계시더군요^^;
정신과적 진단에 있어 수면장애 역시 주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하여튼. 이 책의 6장은 그런 온갖 수면장애에 대해 다루어 주고 있습니다:)
코골기 또한 주요한 수면 장애의 한가지로 꼽았는데... 음 -_-;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드는게 힘드셨던 분은 이 부분을 보면서 공감하며 위안을 받으실수 있을거예요.

7장은 훌륭한 수면을 위해 필요한것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우선 필요한건 훌륭한 침대라는데, 중세시대부터 침대및, 침실의 역사를 간단히 리뷰해줬던걸 무척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

잠자리에 있어 중요한건 도구 뿐만은 아니죠. 같이 잠자는 동거인 또한 수면의 질에 크게 영향을 끼칩니다~

7장의 마무리는 결국 잠에 대한 찬미와 찬양으로 끝나게 됩니다.
불면증에 시달리시는분이 이 책을 읽으시면 따듯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것 같은 기분이 드실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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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도끼 2008/11/03 21:39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어디서든 잘자는 편이니까 저 책의 도움은 필요 없을것 같은데.
    아는사람에게 권해주면 되겠군. 잘 못자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책이랑은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저 북스캔 이라는게
    아무리 봐도 Book Scan 으로 보여서 저건 불법 자료를 양산하는 곳인가 하고 뇌내망상을 하곤했지.
    헌혈의 집 바로 앞에 있어서 자주 그런 생각을 했다.

    • BlogIcon 혜란 2008/11/04 16:03 address edit & del

      나도 어디서든 잘 자는 편 :)
      잠 못자는 예민한 사람이라고 광고 하는거, 나는 참 싫어해; 사실 잡자리가 바뀌는데 깊이 잘 자는 사람 어디 있겠어. 그냥 예민하면 다른사람들이 나 맞춰주느라 신경쓸까봐 잘 잔다고 그래버리는거지.

      음~ 난 북스캔 하면 책사는데 왜 가방까지 끼워주는건가, 하고 생각했던거밖에 기억이 안나 =ㅅ=;

  2. BlogIcon milly L. marr 2008/11/03 22:15 address edit & del reply

    대략 군인에게는 필요없는 책이 되겠습니다. 군인에게 잠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명령, 이니까요(....다소의 과장이 섞여있습니다?) 어쨌든.

    아는 사람중에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걸 주면.. 밤새 읽고 읽느라 못잤다고 화풀이당하겠군요- 어려운 사람인지라 끄응.

    • BlogIcon 혜란 2008/11/04 16:05 address edit & del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생활은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몸매와 직결됩니다. ^_^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입시다 (다소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3. BlogIcon 작은인장 2008/11/06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잠이 너무 많이 와서 고민인 저한테는 절대 금물인 책인가봐요? ^^;
    잘 지내시죵??

    • BlogIcon 혜란 2008/11/06 16:36 address edit & del

      머리맡에 두고 잠자기 전에 읽어보시면 좋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