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2 22:17

아내가 결혼했다

아내가 결혼했다
감독 정윤수 (2008 / 한국)
출연 김주혁, 손예진, 주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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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 [책이야기/★★★★☆] - 아내가 결혼했다

책도 보고 영화도 봤습니다.
볼때 가졌던 마인드는 '제대로 까주마' 였는데
영화와 소설은 다르군요, 역시 -ㅅ-;

손예진 필터가 작용한듯.
영화는 당연하게도 소설보다 드라마틱 합니다. 1인칭으로 진행되던 덕훈의 시선, 그러니까 축구에 대한 시선과 복잡다난한 사고 과정이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많이 삭제되었지만, 3인칭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도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3인칭이긴 하지만 덕훈의 1인칭 독백도 영화에 깔려 들어가 있구요.

영화의 결말은 소설보다 훨씬 드라마틱하고 납득하기도 쉬운편입니다. 복잡한 단혼제와 복혼제에 대해 독자를 납득시키려고 했던 소설과는 다르게 담백하게 엔터테인만 즐길수 있게 짜집기가 잘 되어 있습니다.^^

영화에서 제시되는 공간적 요소들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아의 집의 그 인테리어랑, 덕훈의 회사, 그리고 재훈과 인아의 살림집은....
제가 책을 읽으면서 그렸던 공간과 백만광년쯤 떨어져 있는게, ' 이 영화는 판타지임 ' 이라고 강조, 강조 하기 위한 장치로구나, 를 확인하게 해 주더군요. ㅋ(..

그렇게 일상적 환타지를 그려놓기 위한 공간적 요소들을 잘 배치, 배열하신 미술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ㄱ-
일상적으로 보이지만 결코 일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복식 또한(특히 주인공 주인아 양)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

아니, 임신소식을 알리기 위해 찾아온 아가씨의 복식이 어찌 오버니삭스란 말입(이런건 잘본다)
인아가 비오는 날 쇼핑할때 입었던 그 비옷도 정말 이뻣구요.

대체 어디서 협찬을 해준것들이었을꼬, 해서 스탭롤을 열심히 쳐다봤는데, 그에 대한 정보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더군요. -ㅅ-; 아, 한가지 더.

 영화 초반에는 지훈의 앞니 치열이 무척 신경쓰였는데, 영화 후반에 가서 보이던 그의 치열은 바르고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었습니다.(이런건 잘본다)

스탭롤 보니 치과 협찬도 들어가 있더군요. 참 쓸데없는거 예리하게 잘 봐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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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6
  1. BlogIcon Mr.Dust 2008/11/02 23:25 address edit & del reply

    영화를 보기 전에는 조금 까칠하셨던 것 같은데, 영화가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많이 부드러워진 평이네요. :)
    그나저나 저는 패스할 영화네요. 절대적으로 단혼제 신봉자라. :)

    • BlogIcon 혜란 2008/11/03 09:04 address edit & del

      엔터테인먼트에 그리 분노하는것도 우스운 일이잖아요.
      책은 분노가 일만큼 복혼제를 선호하는 인아가 합리적으로 그려져 있는데, 영화는 그런 대사 없이 화면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있어서 책보다 훨씬 부드럽게 볼 수 있었어요.

      자, 그리고 빨간색으로 볼드 해놓은 글씨를 잘 보시면 결코 마음에 들었던건 아니란걸 아실수 있을텐데...^.^

  2. BlogIcon juanpsh 2008/11/03 06: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영화 보려면 1년은 더 있어야겠구만유. 여긴 한국의 미디어를 보기가 힘들어서리....ㅠ.ㅠ

    • BlogIcon 혜란 2008/11/03 09:05 address edit & del

      대신에 님께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고, 경험할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시잖아요 ^_^ 전 그게 더 부러운걸요.

  3. 도끼 2008/11/03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호오가 극명하게 갈리던데. 책은 한번 볼까 싶다.
    어느정도이길래 하는 기분이 들어서.

    • BlogIcon 혜란 2008/11/03 21:30 address edit & del

      사람마다 받아들이는데 차이는 있겠지만(호오의 차이가 심하다길래) 그래도 이만큼 이슈거리가 되게 책을 쓰다니. 다음번에 상 받을 사람은 또 얼마나 큰 화제로 서점가를 뒤흔들어 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