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때
눈오던 겨울이었는데 너무 너무 추워서 괴롭더라.
알지? 나 추운거 엄청 싫어...괴로워 하잖아 -_-;
하교길 중반쯤 되면 보이는 포장마차가 하나 있었어. 중반쯤 걸어갈때 되면 무진장 추운데...
선화랑 같이 하교 하다가 그 붕어빵 파는 포장마차에 들어갔었어
진짜 따듯하더라.
나 뜨거운 국물들 안좋아 했었어. 혓바닥 맨날 데여서...
-그러던 사람이 이젠 차를 즐기고 있으니 참, 모를 일이야..
종이컵에 담아 놓은 오뎅국물 식기를 기다리는데 하도 추워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워 보이셨던가 붕어빵 두개를 내 주시데.
아주머니도 장사 시작한지 얼마 안 되셨던가봐. 붕어빵에다가 포도잼을 넣었다는거야.
풉..; 근데 그거 왜 하얀색이었을까. 포도잼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 포도 통조림이었다거나(.....)
맛이야 무슨 상관이야. 추위 피하게 해준거만 해도 고마운걸.
그때 마셨던 따끈한 오뎅국물이 참 그립다. 그때 그 오뎅국물은 하나도 안 뜨거웠어
따듯한 느낌.
대학교 다닐때
하교 하고 나서 저녁무렵이면 막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었어.
애라서 그런가 되게 자주 심심해 하드라고. 그게 애가 열살 채 안됐었을거야.
저녁에 집에 앉아있다가 가끔 막내랑 같이 산책을 나갔는데,
가끔 주머니에 동전있을때면 집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있던 포장마차에를 들렀지.
오뎅 하나 먹이면서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먹는거 보는게 어찌 그리도 이뻐 보이던가...
아마 그때가 처음이었을거야. '먹는게 이뻐보이기 시작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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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야야 2008/10/30 17:42
아주 오래전 일기네....나도 예전 추억을 생각하면 새록새록해. 가장 기분 좋았던건 한살쯔음 엄마등 포대기 속에서 잠바 펄럭펄럭 거릴때 첫눈을 봤던것..
오뎅국물 땡기네~-
혜란 2008/10/31 09:05
오래된 기억과 추억은 사람을 사람으로 살게 해주는데 참 도움을 많이 주는거 같어. 흐흐.
추억을 추억으로 남기기보다 생각날떄마다 한마디씩 적어놓고, 곱씹고... 그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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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10/31 09:06
으.. 저도 그 포장마차를 다시 한번 찾아가 보고 싶어요.
불법 가건물이라고 도시미관을 해친다고 포장마차를 아무리 철거해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포차'에 대한 로망이 남아 있는한 아무리 철거해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테죠,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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