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9 12:11

BBC knowledge 10월호

우왕. 최초의 잡지 리뷰되겠습니다.
사실 도서관에 가서 쳐다보는 잡지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해하는 잡지는 '과학동아' 였습니다.
헌데 과학동아에 실리는 기사들이 2달 텀으로 비슷비슷한 주제가 나와서 무척 식상해 했었죠 ~_~

뉴턴은 어쩐지 '본격 물리학' 이란 느낌이 들어서 영 꺼려지고...

같은 과학잡지다만 이렇게 속성을 '느끼고' 선택하는걸 보면 아무리 취향이 남성적인(어떤근거로 -_-)거래도, 여자이긴 한가봄.(이것 또한 어떤 근거로 -_-)

하여튼. 비비씨 날리지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4개의 잡지를 한권으로 묶어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잡지 입니다. 영국 본국에서는 판매되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각 분야에 대해 꼼꼼하게 다루는 잡지가 한권씩 출간되는데 뭐하러 주요기사를 서머리 한 이 잡지를 출간하려 하겠어요. 팔리지도 않을거.

미국은 물론 아시아까지 총 4~5개국(잘 기억이 안난다)에 배포되는 잡지인데...
9월에 창간호가 나왔습니다. 창간일은 25일. 자, 근데 10월 29일인 오늘에서도 신간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ㅠㅠ.

이 책을 구입한것은 '아내가 결혼했다' 를 읽으러 서점에 방문했을때.
9월 동네 도서관의 다독자로 선정되었다면서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잡지를 구매했답니다.

과학동아가 '동아일보' 에서 나오는 잡지래서 영 꺼려지고, 책 안에 부록으로 끼워진 작은 소책자를 볼때마다 과학동아의 속성은 '명문대 입시를 목표로 하는 중고생들을 위한 잡지' 라는 느낌을 팍팍 풍겨서 질려하고 있던 차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_^.

창간호라 그랬을까..;
책 내용은 전 세계적으로 다를게 없다고 합니다. 전 세계를 타겟으로 해서 발간되었다고 하니, 언어만 한국어로 번역되었다고 하네요 뭔가 본격적으로 '월드와이드한 과학잡기'에 대해 보고 느낄수 있어서 좋은 느낌 이었습니다.

거기다 영문으로 번역하지 않은 기사도 두세개 넣어놓아서 영어 월드와이드한 잡지로서 영어 번역도 한번 해보시라, 하는 간지로 쓰여져 있었던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10월호에서 가장 눈에 뜨였던것은 아서클라크와 에디터와의 대담인데... 사실 저는 아서 클라크씨가 어떤 분인지 잘 몰라요 -ㅅ- 그러므로 패스.(..헤이)

제가 주의깊게 본 것들은 '의식이란 무엇인가' 와, '법정에 선 나치 전범들' ,'21세기의 실험용 쥐' 란 기사들 이었습니다.

우선 '의식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제 개인적인 취향이었던 심리학적인 관심이 신경생리학쪽으로 옮아가고 있던 차에 '의식'이란 중간적인 매개(??)에 대해 다루어 주는, 잡지에 실린 읽기도 쉽고, 접근성도 높은 글이라니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법정에 선 나치 전범들' 은 최근 읽었던 군중심리와,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을 통해 나치 시절 전범들이 어떻게 재판을 받았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국제적으로 전쟁시 어떤 법규를 따를것인가? 를 만들었는데...

최근 트랜드는 그런 전쟁에 대한 법안을 무시해도 딱히 처벌할만한 기관이 없기에 그냥 욕만 쳐 먹고 만다...(...)라는 씁쓸한 기사가 적혀 있었습니다.

정말 그래요 ~_~. 위기상황이고, 잘못이 명백한 경우래도 일단 힘이 쎄면 욕을 해도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죠. 이런 쌍시옷. 얼마전 미국이 어떤식으로 전쟁을 합리화 해서 중동지방을 쓸어버렸는가, 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긴 하나, 그걸 처벌할 수 있는 기구는 없죠. 킁.

'21세기의 실험용 쥐', 에서는 온라인 게임의 세계가 우리네 실제 사회와 많이 다르지 않아서 심리학자들이 군중의 성질을 테스트 해보는 필드로 온라인 게임의 사회를 이용한다, 하는 내용의 기사였는데...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비약이 너무 심한듯 -_-;

기사에서 끌고 나오는건 와우에서 '썩은피 바이러스'(감염된지 30분안에 캐릭터가 사망하도록 짜여진 바이러스)를 오그리마에 퍼트렸더니 유저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와우 전체 세계에 그 썩은 피 바이러스를 퍼뜨렸더라, 하는건데..

실제 사회에서 30분 만에 사망하는 바이러스가 돌게 된다 했을때 즐거워라 하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러 뛰어다니는 사람은 없죠. 게임안에서는 1시간이면 부활하게 되니까 저런 짓을 할 수 있는거고, 게임에서도 유저들의 그러한 속성을 알고 있기에 이벤트로 마련한거지 ...;

- 한국 와우에서도 '좀비되기' 라는 이벤트? 가 지금도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

하여튼 저걸 실제 인간사회에 적용시키기에는 무리가 좀 많은듯.
뭐,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네트워크 세계와 실제 세계간의 간극이 갈수록 좁아져 가고 있다... 라는건데, 그걸 저런식으로 비약하는 기사로 만들어 냈다는건 기자의 세계가 얼마나 좁은가를 보여주는것 같아서 매우 흥미로웠음.(...)

비비씨 날리지(한글로 그대로 적어버리니 엄청 촌스러워 지는구나)의 창간일은 9월 25일이고, 매월 25일마다 잡지가 나온대서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10월호, 아직까지 안나왔네요.

하여 잡지속에 소개된 홈페이지에 들렀습니다.(http://bbckmag.co.kr/)

근데 10월 13일자로 정기구독자들에게 구독료를 환불해주고 있다는거예요.
최근 환률벼락 때문에 더이상 잡지를 내는게 채산성 없다고 판단한걸까요 ㅠㅠ?

처음으로 진지하게 정기구독을 결심할만큼 마음에 들었던 잡지가 이렇게 창간호만 내놓고 사라져 버리는것인가, 싶어서 너무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으. 본인은 11월호가 발권되면 구입할 의사가 충만한데, 창간호만 내고 망해버리는 잡지가 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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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희주 2008/10/29 15:13 address edit & del reply

    첫리플입니다.
    좋은 잡지 같군요
    어렸을땐 과학에 흥미가 많아 여러 잡지를 사보았는데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시간되면 서점가서 사봐야겠네요.

    p.s. 아서 C 클라크는 유명한 SF소설 작가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10/29 15:27 address edit & del

      뭔가 해외의 잡지를 한글로 번역해서 볼 수 있다는게 참 기뻣답니다.^^-물론 해외 기사를 한글로 그대로 옮기는 잡지에 뭔 의미가 있냐, 하는 소리들 때문에 역으로 영어를 좀 더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영문기사' 를 아예 싵는다던가, 우리나라 과학계 분들께 부탁한 기사도 있었고, 참 좋은 잡지였어요.

      PS 아서 클라크가 소설가라는건 잡지 기사에 나와 있었어요.
      하지만 그분의 일생등에 관심을 진득히 가지고 본게 아니라 기사의 흥미도가 제게는 무척 떨어지는 편이었죠^^;

  2. BlogIcon 희주 2008/10/29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저녁먹고 오는길에 여기 근처 서점에 갔는데 없더라구요. 창간된지 얼마 안되서 그러나
    다음에 대형 서점에가면 찾아봐야겠네요.

    • BlogIcon 혜란 2008/10/30 08:43 address edit & del

      10월호는 이제 치웠을거고.. 서점에 가면 11월호가 있을거예요. 영풍문고 잡지 코너 가서 물으시면 찾으실수 있을거예요^^; 혹시 11월호를 발견하신다면 연락해주세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