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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 - [책이야기/★★★★☆] - 괴벨스, 대중선동의 심리학
요 책과 연결해서 보면 참 좋다.
히틀러가 써먹은 대중을 선동하는 방식, 그의 참모 궤벨스가 대중을 휘두른 방식, 그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책이 바로 저 책이다.
우리 프선생께서도 저 책에 반박하기 위해 책 한권 쓰셨다 하니, 관련분야 종사자로서 저 책에 호기심이 생기는것은 당연.(집단심리와 자아분석 1921, 프로이트)
113년전에 출판된 책인데 이번에 한국에 완역본이 떳다.
거 참, 좀 더 일찍 나와도 되었을 책인데 왜 이제서야... ㅋ
책 시작할때는
오래전에 출판된 책이니 분명 책에서 다루는 군중의 모습과 현대 군중의 모습은 다를것이다.
요새 왜 나 이렇게 옛날 책만 읽누
그래도 고전도 좀 읽어주고 그래야지,
이런 마음으로 낑낑대면서 읽었다 -_-;
그런 마음가짐이래선가.. 초반은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으으으 읽기 싫어...' 였는데..
읽고 있자니 괜히 신이 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해서 집중해서 읽었다.
2장부터(사실 서론은 별로 길지 않다) 책에 띠지를 뭉텅이로 붙혀가면서 읽었다.
(책갈피는 포스트잇 잘게 자른거. 인상깊은 구절을 표시할때 쓰는 방법)
차례가 무척 짜임새 있게 적혀 있다.
한데 차례만 봐서는 책에 흥미를 더하는게 약간; 힘들다.
책 속성상 재미있는 단어를 안 써서 그리할터 -_-;
2008/05/19 - [책이야기/★★★★☆] -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이 책만큼 흥미롭게 읽을수 있었다.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것은 '군중' 이다.
1장에서 이야기 되는 군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개성의 소멸,
무의식의 개성이 우위를 점하는 경향,
감정과 생각이 암시에 걸리 감염됨으로서 동일한 방향으로 집중되는 경향,
암시된 생각을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
집단, 그러니까 군중이 된 사람들은 저런 경향을 가지고 있다 한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하여 집단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집단에 의해 자행된 기가막힌, 웃기지도 않은 범죄들의 내역은 세계사를 살펴보면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쓴 사람은 프랑스 사람이다.
프랑스, 혁명 참 많았던 나라였지.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저자도 기술하고 있으나, 그러한 군중의 움직임이 없었더라면 역사라는것이 남아있지도 않았을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ㅋ 하튼......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군중을 홀리는 방법들도 무척 흥미로왔다.
지도자에 대해서는 단순하고, 어쩌면 어리석을지도 모르는 단순한 방법으로 그냥 찬미만 하라.
그 찬미에 대해 반동을 일으키는 의견이 일어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도자를 돋보이게 하는 양념으로 써먹을수 있다. 군중을 휘어잡아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매력을 가지고 있게 되었을 경우 그런 반동의견을 제시한 사람을 반동분자로 몰아붙히면 지도자에 대한 매력 X2 상승.
...거 참 소름 끼쳤던게, 궤벨스는 저런 방법을 잘 써먹었단 말이지.(어떤 연설에선가, 다분히 작위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시민에게 동전을 가지고 벌였던 쇼...맞나?).. 그리고 귀스타프 르 봉(작가)가 말했던것 처럼 관중의 환호와 지도자에 대해 열열한 지지를 얻어냈었다. (이건 2부 후반부에 언급되어 있다)
사회제도에 대해 기술하고 있었던 부분도 되게 인상적이었다.
금요일 저녁, W란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거기서 네팔의 노예제도,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노예를 부리는 지주도 정부가 나서서 제도를 개편해 주지 않으면 이렇게 생활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 했고, 그 노예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정부가 대책 마련을 해주지 않으며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었다.
정치란건 기본적으로 그 사람들의 민족성을 대변한다고 한다.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수천년을 내려온 전통을 이길수는 없는것이다.
그러기 위한 노력을 아무리 해본다 한들, 봉건제도가 군주제로 바뀌고, 군주제가 민주주의로 바뀌기 까지 걸렸던 세월에 비견해 생각해보면 '우왕ㅋ이겼다 ㅋㅋ' 라고 할수만은 없는것이다.
자신의 눈색깔과 머리카락 색깔을 고른 민족이 없듯이, 정치 제도 또한 좋아보인다고 따라해봐야 그 나라의 오랜 전통에 색깔을 달리 하게 된다는것. 시간만이 모든것을 해결해주는 열쇠가 되나니, 했던게 참 날카롭게도 보셧네, 싶어서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교육'이란 제도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부분도 무척이나 재밌었다.
젊은애들이 공부라는거에 매달려서 자신의 청춘을 소모하고있다~ 이게 현직 청소년들이 놀고 싶은 욕구를 발산시키지 못해 꺼내는 볼멘소리가 아님을 증명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던게 무척 재미있었다 ㅋㅋㅋㅋ
무엇보다, 113년전에 출판된 책에 등장하는 교육에 대한 관점이 어쩜 지금시대에 적용시켜도 무리가 '전혀'없는 관점이 된다는거.
그게 무지무지 웃겼다.
우석훈이 88만원 세대에서 그랬던것처럼, 학생이나 도제수업은 기득권을 가진 세력이 신생세력을 억누르기 위한 한가지 방책이라, 했던것을 좀 더 알기 쉽도록 잘 풀어놨다.
저자는 프랑스의 교육방식이 이래서 어리석도다, 라고 성토하고 있었는데, 아니 뭐 그건 어느 나라나 비슷할거예요, 봉선생님(...)
음... 근데 실용주의적인 교육을 하지 않아서 대륙에서 최고 잘나가는 나라의 명성을 미국에게 넘겨주게 된것 같아서 억울해 하던 프랑스였다만, 그래도 프랑스같이 시민들이 개회된 나라 어디 있드냐.
역사적으로 시민들의 힘이 강해서 정부를 눌러왔던거도 있다만, 그 바탕이 되는게 봉선생님이 마음에 안들어 하던 바칼로레아 입시시험을 위한 교양들이 그런 시민을 만들었던게지.
시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교육은 시민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ㅅ-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다시 지배세력과 군중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군중의 지배자가 어떤식으로 기능했는가? 에 대해 살펴보면서 예시로 든것이 나폴레옹이었다.
그사람이 가졌던 매력과 위엄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고... 그는 원하던대로 모든것을 이루었다.
3장의 제목은 군중신념의 한계, 에 대한 거였는데,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선거,지금까지 살펴온 바, 군중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것인가를 파악했다면 이전까지 알던 보통선거가 지금껏 알던 보통선거같지 않으리라 (....)
그래서 미국처럼 선거방식을 바꿔보는것은 어떠한가? 라는 생각을 해볼수도 있는데,
군중의 대표적인 특징 평균지식의 하향평준화를 살펴보면 지식인들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선거제도라도 결국 멍청한 결과를 낼것은 자명. 보통선거나 직접선거나 다를게 없다만, 그래도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보는게 낫지 않겠냐.
뭐 ... 이런식으로 씨니컬 ㅋ
책의 마무리는 의회군중과 일반 군중간의 기싸움과 법안을 제시했을때 어떤 메카니즘을 통해 입법이 되는가? 에 대해 소란스러운 모양새를 묘사하고, 나아가 마무리로 '군중'이 탄생한것은 가치로운 문명이 있었을 때였고, 그 문명(군중)이 사라진것은 그 가치가 상실되었을 때다, 로 마무리되어 있었다.
책은 군중을 위해 쓰여졌다기보다 군중을 휘두르고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져 있다.
그리하여 비판속에 시달리다 이제서야 완역본이 한국에 나왔다고 하네.
하여튼 군중속에 있고자 하지 않은 사람들이 책을읽는 개인적인 활동에 몰두하면서 학교생활이든 단체생활이든 협동과 단체생활을 강조하며 그것이 주는 이점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단점에 주는 불합리함에 대해 이야기 한적도, 해본적도 없는 사람들을 씹고 싶을때도 이 책은 무척 합리적이고 가치롭게 느껴질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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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10/20 20:45
고맙네. 근데 옆에 사진에 감탄한거 였다면 방명록에 살짝하니 글 남겨주는걸로도 고마웠을거야.
본문 쓰는데 들이는 공보다 사진한장 리플이라니 왠지 힘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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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10/21 22:27
그쵸. 인간사회를 기반으로 해서 쓰여진 책이고, 결말에서로마의 멸망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 적혀 있었던터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프랑스에서는 여러번의 혁명이 있었죠. 그 혁명 또한 군중심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듯.
하여튼 이 책 덕에 프랑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서 몇권 더 보려고 해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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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l 2008/10/29 13:21
주식쪽에서 꽤 유명한 책이라(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아마 코스톨라니 아저씨가 추천했던가..그럴겁니다) 읽어보긴 했었는데..읽으면서 온라인의 여론형성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모습이 느껴지더군요 ㅋ
ps. 재출간된건가요..가격 무지하게 올랐네요 ;;-
혜란 2008/10/29 13:28
어쩐지 뒤쪽 책날개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죄다 주식 책들이더라 -_-;
최근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 이슈화 되고 있으니, 이 책도 그 흐름을 타고 좀 팔리겠(??)군요.
국내 최초 완역이라는데..예전에도 이 책이 나왔었다니, 그건 어떤 것이었으련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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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林火山 2008/12/26 06:49
Naver Opencast의 "風林火山의 분야별 대표 도서 소개"(http://opencast.naver.com/BK175)라는 캐스트의 캐스터 風林火山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제 캐스트에 발행했는데, 혹시라도 발행을 원치 않으시면 '캐스터에게 한마디'에 적어주시거나, itmedusa@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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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12/26 09:53
와 -ㅅ-..; 리뷰라고 적어놓고 나서도 제가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책에 달린 리플들 덕에 다시금 책에 대해 떠올릴수 있게 되어 참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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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톨 2009/04/29 07:49
좋은 서평 잘 보았습니다.
확실히, 대중을 선동해 보려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히틀러도 이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더군요.
부족하지만, 제 서평 트랙백 하였습니다.-
혜란 2009/04/29 08:32
함께 더불어 가야 할 세상의 사람들을 '대중' 이란 이름으로 폄하/호도하고 휘두르기 위한 목적에서 이 책을 읽을 사람들이 생길까 걱정스럽습니다. 아니, 걱정스럽다기보다 짜증난다고 하는게 더 맞겠다 -_-;;
히틀러가 영감을 얻은건 아니었어요. 히틀러의 브레인 닥터 궤벨스가 저 책을 이용했다고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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