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7 14:55

트래블로거 여행기(드라마 촬영장)

비가 올듯 말듯 하나 결국 비가 오지 않아 에덴의 동쪽 촬영장(사랑과 야망 촬영지)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ㅅ=.
깃발이 풀럭풀럭. 매표소까지 가는길까지 길게 광고 배너가 바람에 팔락이고 있었습니다.
비가 올듯말듯 물방울이 살짝살짝 떨어지더군요.
매표소.. 9월까지만 해도 순천관광지 관람권을 제시할 경우 입장료 50%감면 행사를 했다는데 애석하게도 10월에는 그 티켓이 무효 OTL
순천시 관광가이드분들이 입고 계시는 유니폼입니다. 관광안내를 하시는분들은 모두 저 유니폼을 입고 있었어요 :) 시에서 저런데까지 투자를 하는구나, 싶은게 관광도시란 느낌이 강하게 났습니다. 뭐... 저 유니폼을 여기서만 본건 아니고 -ㅅ- 낙안읍성에서 가이드 하시던 분도, 순천 버스투어 하시니는 분들께서도 죄다 저 의상을 갖추고 계시더군요.

타도시에서 관광가이드 하시는분들은 기껏해야 조끼;? 입고 계시고... 뭔가를 물어도 도시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해주시기보다 ';;;;으응;;?? 어쩌라고? 뭐라고;;??' 이런 느낌으로 응대를 해주시는데..

순천 관광가이드분들은 한분한분 모두 도시에 대해 자세한것들을 알려주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이라 참 감사히, 즐겁게 관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 앞에는 우체통이 하나 서 있었습니다.
사랑의 우체통~ 이란 행사를 하는것 같았는데, 순천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엽서를 써서 저 우체통에 넣으면 받아볼수 있게 하는 이벤트 비슷한 행사였지요 ^^

저 우편물을 보내는데  따로 발송 비용은 들지 않습니다.
서울타워안에서 엽서 한장 보내는데 1000원이었던거랑 비교해보면 매우 대조적 -ㅅ-;(.....)
촬영장의 입구입니다~60년대의 생활상이 고대로 남은곳이라는데....이곳에서 여러 드라마 촬영은 물론 최근 영화 '님은 먼곳에'를 촬영하기도 했다는군요 ^^
약국의 약 광고 전단과 들어가는 입구. 글쎄요~ 이 블로그 오시는 분들중 저런 집을 직접 보신분도 계실법도 하고..
오래된 광고들도 벽에 붙어 있습니다.. 만 이건 소품팀이 만들어다 붙혀서 조성한 것일테지요^^
평범해 보이는 광고들도 있지만 다소 민망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물품에 대한 광고도 붙어 있어서 산책하노라면 즐겁게 웃으며 다닐수 있답니다 ^_^
자전거 판매상.
제가 어렸을적 할머니댁에 방문하면 간간히 저런 모양으로 장사를 하는 곳들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데 지금은 드라마 세트장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든 곳이 되었으니..
촬영장으로 개발되기 전에는 이곳에서 실제 생활을 일구어 나가시던 분들의 애환이 느껴져서 괜시리 가슴이 짠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촬영장의 컨셉은 탄광촌이었던가봐요. 입구 근처에 갱도까지 만들어져 있더군요.
그런 60년대 탄광촌 분위기 나는 거리를 걸어 지나오면 한세대를 건너뛴 듯한 느낌이 나는 세트장이 펼쳐집니다. 70년대 도시의 모습을 옮겨놓은듯한 거리가 보이는데... 다리하나를 건너 6~70년대를 가르는 느낌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이런 맛에 세트장 관광을 하러 사람들이 찾아 오는 거겠죠 ~^^
왁와우 ㄱ-; 크게 넓은 세트장이 아닌데도 안엔서 장사를 하는 상점을 하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뭐 거창한걸 파는건 아니고.. 오뎅과 커피, 라면 등을 판매하는데, 물가까지도 70년대를 재연하고 있습니다 ^_^

관광객이 많을 때라면 저길 이용해도 재미 하나도 없을테지만, 부부동반 여행이라든가에 추억을 곱씹으며 저곳에서 커피한잔에 오뎅을 시켜놓고(...) 도란도란 옛 이야기 나누는 데이트를 해보는것도 즐거운 기억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80년대 후반의 봉천동을 모티브로 한 달동네 세트장이 보입니다.
언제 세트장으로 개발된건지 모르겠다만, 저기 옹기종기 살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거 참 마음 한켠이 싸~ 해지더군요. 저곳에 사시던 분들은 지금 어디 갔을까.
달동네 안에 있는 어느 집안 마루채에 앉았습니다. 가슴짠한 느낌을 담아 한컷. 흐흐.
이 달동네 지구에는 서울 봉천동의 느낌을 살리는 수제 현수막들이 가득합니다. 보장금 맞춰내지 않으면 나는 여기서 못나가! 란 메세지가 적힌 현수막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게 무척 비-_-장한 느낌이 듭니다.
언덕배기에서 찍은 관광객들의 모습입니다 :) 동네 방송국에서 촬영차 이곳을 찾아왔는데...
대뜸 인터뷰를 요청하시더라구요; 그냥 산책하는 장면만 살짝 찍혀 드렸는데 방송 됐을까 (.....)
언덕배기에서 내려다 보면 가운데 공터에 오래된 전봇대가 한대 서 있는것도 무척 운치있어 보입니다.
관광을 마치고서 밥을 먹게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식당의 메뉴. 대체 어떤 맛이려나 궁금해지지 않으신가영(...)
이 현수막 아래 붙어있던 광고는 '용궁삼계탕' 이라는 해산물과 삼계탕을 섞은 음식을 광고 하고 있었습니다.
음 -ㅅ-; 올해 복날에 어머니께서 기운없는 제게 저 '용궁삼계탕'을 해주셨죠.
보양효과는 무척 훌륭한 편입니다.히히.(.....)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식당은 순천역 주변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 ^_^.
32년 전통의 백반역사를 자랑하는 흥덕 식당 -_-; 역시 역 주변에서 관광안내도에 적혀 있는 맛집 전화번호를 따낸 뒤, 위치를 물어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식당 서빙하시는 분들이 무지무지 친절하십니다 ^_^.
음식은 너무너무 맛있는데 여독이 쌓여가지고 밥만 겨우겨우 먹을수 있었습니다. (6000원)
반찬들이 하도 맛있어서 따로 구입할수 있는건가 문의를 드렸는데, 이곳 음식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끔 관리를 하고 계시다 하네요. 하긴 그러니까 32년이나 계속 성업할수 있었던거겠지 ㅠㅠ;

하여튼 이것으로 트래블로거 여행기는 끝입니다 ^_^.
첨에는 공돈으로 여행간다아~ 라면서 즐거워 하기만 했는데 돌아다니노라니 체력이 급강하 해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ㅅ-;

여행으로 얻은 교훈은, 버스여행이 여러모로 더 소박하고 즐겁지만, 비용면에서는 자동차를 끌고다니는게 절약적일것 같다, 하는거였고...

여행객이 많은 단체 관광일수록 구경거리가 훨씬 많다, 하는것이었습니다 :) 비용도 훨씬 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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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0
  1. BlogIcon 승지 2008/10/07 15:12 address edit & del reply

    외부 반출까지 금하다니 ;;;; 놀랍다. 나도 먹고잡다. 유명맛집인가보군..흥덕이라...

    • BlogIcon 혜란 2008/10/08 14:51 address edit & del

      훌륭한 밥집들은 이런식으로 맛의 고유성을 지키는듯...

  2. BlogIcon 이피 2008/10/08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여행기를 주르륵 정독했는데 정말 멋진 여행이었네! 즐거웠을 것 같아~ 수고했어!

    • BlogIcon 혜란 2008/10/08 14:51 address edit & del

      문화체육부 뉴미디어산업팀 및 KABA에게 이 영광을 돌리노라(히히)

  3. BlogIcon 슈티 2008/10/08 13:3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첫날 사진은 밝고 힘찬 표정의 모습이 많았는데
    마직막 포스팅의 사진은 조금 힘들어하시는게 보이는 듯하네요..
    체력 회복은 되셨는지요??

    • BlogIcon 혜란 2008/10/08 14:52 address edit & del

      넵 ^_^ 아직은 젊고(..) 그래서 체력 회복 속도가 느리진 않답니다. 더불어 여행 가기 전부터 보약(...)먹던거도 있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그 약도 챙겨갔거든요-_-;// 음하하. 지금 체력은 100/100~

  4. BlogIcon 수영 2008/10/09 07:24 address edit & del reply

    웃. 누나 나온 사진들 괜찮은 것 같다. 난 출장 갔다 올께. :D

    • BlogIcon 혜란 2008/10/09 16:01 address edit & del

      고마우이 :) 출장 끝나고 나서 저장된 페이지까지 감상가능한 닥글을 기대하리다.

  5. BlogIcon Porco 2008/10/10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마루채에 앉아서 찍은 사진...
    왠지, 고양이 찍은 사진들에서 묻어나는 느낌이 물씬나는 이유가 무얼까요???

    저도 진주(집)에서 가까운 곳들 함 돌아보고 여행기 적어봐야죠.ㅋㅋ(Porco는 따라쟁이!)

    • BlogIcon 혜란 2008/10/11 22:25 address edit & del

      사진사로 활약하신분께서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그런걸꺼예요 ^^;

      진주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