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5 15:49

베토벤과 그의 여인들

베토벤과 그의 여인들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크리스 슈타트랜더 (생각의나무,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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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0 - [책이야기/★★★★☆] - 음악가와 연인들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중에 '베토벤 바이러스'란게 있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hanrss의 낚시 영역에 끌려 그런 드라마가 시작되었다는걸 알았는데...
동생과의 대화는 '뭐여 노다메 칸타빌레 짝퉁...'

하여튼 드라마 제목에 떡하니 음악가 이름을 쓸 정도라니.. 란 호기심에 베토벤에 관한 책을 들었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의 애정사는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있지요. 먼저 소개한 음악가와 연인들은 무척 그런 '예술가들의 연애사' 에 대해서 구구절절 재미있게 적은 책입니다. 참고.

베토벤이 사랑했던 여인들에 대한(열다섯명-_-?) 이야기는 책 후반부에 나옵니다.
살짝 놀랬어요. 독신주의자였던 베토벤 곁에 여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거든요.
뭐.. 근데 그 시대 음악가들은 연예인이었고, 연예인이니까 연애정도는 뭐 당연히...

어린시절에 봤던 베토벤의 전기문에서는 그가 '고집세고 무뚝뚝하고 어두운 성격을 가졌지만 자신을 갈고 닦아 음악적 업을 이룬 사람' 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이 책의 베토벤은

까탈스럽고
지 맘대로에다가
꼬라지 드러운.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위대한 업을 이룬 사람들 치고 성격장애 없었던 사람 드물다니까. 정말 -_-;;;

시대를 앞서 살았던 사람을 영웅이나, 위인이라 부른다지만 저런 짜증나는 성격을 감당했을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특히 그를 오래도록 보필했던 홀츠만 부인 에게 존경을 -_-)

차례는 불멸의 영혼, 과 불멸의 사랑. 두 챕터 입니다.
불멸의 영혼은... 읽어나가는 내내 '베토벤의 부동산 투자전략(찡긋)' 이런 제목이 잘 어울렸을것 같은데, 하고 투덜거렸을 정도로 베토벤 이야기보다 사는곳을 자주 옮겼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진행됩니다.

허나 제가 뭐 독일에 가본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동네들이 언급되는데 '아아 그렇군' 정도로밖에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책에 소개된 베토벤의 거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빈 : 26번(이사를 함)
빈-알트- 레르헨펠트
빈 펜칭
바덴 : 6번
바덴바이커도르프
되블링
오버- 되블링
운터- 되블링 :2번
그나이크센도르프성
하일리겐슈타트 :3번
하첸도르프: 2번
뫼들링 : 2번
누스도르프 
※ 책에는 살기 시작한 시점과 각 주소지까지 적혀 있습니다.

이런 전기문 어떤 형식으로 분류해야 되려나 모르겠네요...; 하여튼 신선하긴 했습니다.
거처를 옮기면서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수 있었을테니까요.

책에 삽화로 소개된것들은 작가가 책을 쓰면서 모았다는 베토벤의 메모와, 편지들입니다. 당연히 친필.

대체 여자이야기는 언제 나오는건데(..)하고 책장을 넘기다보니 2장에 본격적으로 베토벤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있더군요.

베토벤의 연애사로 가장 유명한것은 '테레제'란 여인에 관한것일겁니다. 그 유명한 '엘리제를 위하여'의 모델이 된 아가씨.
그리고 달빛을 보면서 연주했다는 '월광'. 사실 이건 지올리에타란 아가씨에게 헌정된 곡이라고해요.

베토벤 평생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여인의 이름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아가씨 입니다.
요제피나 브룬스비크. 베토벤 평생의 여인으로 언급되는 테레제의 동생입니다.

허나 요제피나는 베토벤과 맺어지지 못했죠. 그 당시 사회상에 일개 음악가가 백작신분의 남편이 되는것은 어려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어머니가 26살이나 연상인 백작에게 시집보내버리는 통에 -_-

그러나 베토벤과 요제피나의 관계는 계속됩니다.
요제피나는 베토벤을 꾸준히 흠모했으나, 백작의 아이를 낳았죠. 두명이나.

그러나 나이차이가 많이 났던 결혼인고로, 첫남편은 일찍 사망합니다(결핵이긴 했지만 -ㅅ-;)

그 이후, 베토벤과의 밀회를 통해 딸을 하나 낳았죠. 미노나.
허나 공식적인 관계가 아니었던 고로 그녀는 처제(??)인 테레제에게 맡겨져 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의 성은 미노나 폰 슈타켈베르크.(복잡하다 ㄱ-;

미노나 역시 독신으로 남았다네요. 책을 읽노라니, 이 아가씨도 아버지의 성격을 많이 물려받은듯.
하여튼 그렇습니다.

베토벤에 대한 드라마가 방송되길래 우연히 잡았다가 본 책이 베토벤의 연애사에 이런 많은 비밀을 알려줄줄이야. ㅎㅎ

음.. 요제피나와 베토벤과의 관계에 대한 소설이나 방송 프로그램 같은거 하나 만들어지면 무척 재밌게 볼 수 있을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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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BlogIcon 승지 2008/09/26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복잡한 연애사로사 ㅋㅋㅋㅋㅋㅋㅋ 연예인이니 뭐..

    • BlogIcon 혜란 2008/09/29 14:32 address edit & del

      하기사.. 베토벤쯤 되면 성인군자 축에 속했겠지;
      난잡한 사람이 한둘이여~

  2. BlogIcon 작은인장 2008/09/26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베토벤 연애사는 영화로도 나왔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

    • BlogIcon 혜란 2008/09/29 14:31 address edit & del

      카핑 베토벤이 그런 영화였나요?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ㅅ=; 왠지 이야기 해주신걸 듣고나니 무척 보고싶어집니다.

  3. 달의 궁전 2008/09/29 17:04 address edit & del reply

    베토벤 연애사 영화로는 '불멸의 연인'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처음 구경하고 가요, 반갑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8/09/29 21:00 address edit & del

      아아...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_^ 블로그를 통해서 이렇게 정보의 확장을 이룰수 있어서 무척 기뻐요!

  4. 베토벤 2008/10/02 18:5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런사람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