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느리게 살기에 관한 책입니다.
웰빙을 실천함에 있어서는 편안함만 기다리는건 아니죠. 스스로 살아가는 웰빙에 따르는 불편함들을 '즐거움'이란 코드로 엮었습니다.
책은 두가지 파트로 이루어 집니다.
작가 본인이 1년 동안 '불편하지만 가치로운' 생활방식을 통해 직접 생활해본 수기와, '소비사회'에 대해 현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나눈 대담. 이렇게.
책은 04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사실 출판은 02년에 되었어야 하지만 작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세상에는 조금 늦게 나왔죠.
뭐 그렇다 한들, 이 책이 씌여질 무렵이나 지금이나 웰빙을 향한 관심은 별로 사그러 들지 않았으니 지금(08년)에 와서 읽어도 여전히 인상적인 문구들이 참 많습니다.
서문에서부터.
세상에는 당신의 능력을 높이 사줄만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일 관계로 연관된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 하지만 당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능력만을 평가해주는 사람들은, 당신이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떠나간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의 평가에만 모든 것을 걸고 살다 보면, 당신이 능력을 발휘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는 더이상 살아갈수 없게 된다.
-중략-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은 일이 아니며 또한, 세상의 평가도 아니다.
당신 자신의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줄 사람을 한사람이라도 더 만들고, 그들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초반 작가 본인이 실천한 여러가지 불편들은 각 챕터마다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으로 차례 처음에 쓰여져 있습니다.
한달한달을 살아가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는다만 그걸 1년 내내 포기하지 않을 생각을 했다는게 참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느리게 살기, 웰빙에 중요한건 꾸준함이죠. 아니 세상 모든일에 중요한건 언제나 '꾸준함'이긴 하다만 -ㅅ-;
웰빙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작가가 실천했던건 '직접 농사를 짓는'것이었습니다.
생활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것들중에도 현재 제 삶에 가르침을 주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는데 그걸 전부 옮기기엔 무리가 있네요. 이 책을 먼저 읽으셨던 분의 이야기에 '강력추천'이란 이야기가 들어가 있던 이유가 리뷰로 전하기엔 부족할만큼 많은 '영양가 있는 문구'들 때문은 아니었으려나 싶네요 ^_^
처음 즐거운 불편을 실천했을때 느끼던 작가의 기분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웰빙을 실천하기 위한 한가지 방도로 실천했던 불편들이 '소비'라는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수 있게끔 사고를 유도합니다. 원츄.
음... -_-; 수기부분의 핵심은 유기농업에 썻던 오리를 잡는 부분입니다.
농사하느라 정성스럽게 키웠던 오리를 세마리나 잡아서 그 고기를 먹는 광경을 통해 생명이란 결국 다른 생명을 기반으로 해서 살아가는것이기에 음식을 낭비해서는 안되는것이다 -_- 편식을 해서는 안되는것이다 -_- 라는 강렬한 가르침을 아이들에게 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였습니다.
나머지 절반에 이르는 '대담'들은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에는 무언가 결여되어 있는것이 있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의, 생활방식의 전환이 필요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시적인 주제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좀 더 세상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틔워주기도 하고..
정책입안 하시는 분들이 보셔도 '사회가 필요로 하는건 무엇인가?' 에 대해 힌트를 얻을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지역/지방 에서 조례제정시 이책에서 이슈화 하는 이야기들을 고려해보면 좋을것 같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제가 인상깊게 봤던 부분은 '진정으로 욕망해라' 하는것이었습니다.
쉽게 무엇이든 얻을수 있게 된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제대로 욕망하는 법'에 대해 깨우칠수 있게끔, 사물에 욕심내기보다 삶, 그 자체를 욕망이 되게 해야한다는 가르침을 얻을수 있었던게 무척 좋았습니다.
PS. 책이 늦게 출판된것은 작가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반신불수가 되버리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편함을 실천하다가 몸이 불편하게 되버린걸 책으로 내게 되면 이야기의 신뢰도가 떨어져 버리는것 아닐까, 하고 고민했다 하던데, 자신을 수발해주던 아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간다'는것 또한 삶을 욕망하는 방식이 아닐까, 하여 세상에 책을 낼 결심을 했다네요. :)
-
-
혜란 2008/09/19 14:19
담론중에 이런게 나왔었어요.
사치에는 문화적 사치와 문명적 사치가 있다고.
문명적 사치가 비행기로 빨리 갈 수 있다거나, 한겨울에 여름 음식을 먹는것이라면 문화적 사치는 거리를 걷거나 기왕 먹을거라면 제철 최고의 맛을 즐긴다거나, 하는것이라구요.
이러한 사치들을 제대로 욕망하자.. 그런 가르침이 저한테는 제일 와 닿더라구요.
-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