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4 11:03

파프리카

파프리카(양장본) 상세보기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 북스토리 펴냄
누군가 당신의 꿈에 로그인한다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사이코테라피스트 '파프리카'. 파프리카란 바로 꿈을 영상화하는 장비를 이용하여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꿈을 분석하고 꿈속으로 들어가 병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이른바 꿈 탐정의 암호명이다. 파프리카의 고객은 정신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인 파장이 우려되는 사회 고위층 인사. 연구소 밖에서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사이코

1,2권으로 분권되어 있었군요.

사토시 콘이 파프리카를 영화화 했다길래 관심가지고있었다가..
도서관에 '파프리카' 란 제목을 가진 책디 들어온걸 보고 냉큼 집어왔습니다.

소설은 좀체 안 보는데..
그래도 사토시 콘 좋아하거든요(응?)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사토시 콘이 그리는 여성 캐릭터, 그 캐릭터(성격적인 면)의 육감적임, 여성스러움, 부드러움 등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거기다 츠츠이 야스타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썻던 그 분.
작가분 이름이 어째 눈에 익다~ 했더니, 그분이 그분이었습니다 -ㅅ-;

나름 히트작이었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전작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책장을 열어보기로 했지요^^(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읽기 전에 읽어둬야지, 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사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대한 건 많은 블로그들에서 이슈화되어 있던터라 내용을 거의 전부 알고 있게 되어서 내용을 잘 모르는 파프리카 쪽을 읽자, 했다는게 더 맞겠네요..

양장본. 이란 타이틀이 붙은걸 보니, 이거, 영화덕을 많이 본 모양이네요..
초판은 93년에 나왔습니다.
책의 주제가 되는것은 '꿈'입니다.

책의 뒷면을 보면 '꿈의 해석'을 넘어 '꿈의 지배'에 도전한다,. 라고 나와있네요.
03년 이후 쏟아진 심리학에 대한 관심과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어진 프로이트 때문에 흥미진진하게 읽기는 어려웠습니다.흑.

소설을 읽을때면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소재를 이렇게 요리할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파프리카도 그런 종류의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93년 책이라는게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오래된 책이 아니었다면 두세배 더 즐겁게 읽을수 있었을텐데.

소설의 기원이 되는것은 꿈을 읽을수 있는 기계의 개발입니다.
주인공은 그것을 개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여성 과학자.

그 여성과학자의 이중생활(야)과, 그것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 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중생활 까지는 아니고;;

개발중인 기계를 시험하는 과정의 한가지로 신경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만나
정신분석의 '꿈의해석' 기법을 이용해서 치유해주는(책에서도 '테라피스트' 라고 나오네요) 일을 밤에 몰래 하는거죠 ~_~.

꿈을 해석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꾼 사람의 자기보고를 듣는건데..
꿈이라는게, 꾸고 나서 잊어버리는게 태반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소설에서는 그 꿈을 녹화할수 있는 기계를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테라피스트(파프리카)' 가 상대의 꿈 속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했죠. 우와 참신.

그리고 함께 꿈을 꾼 사람이 일어나면 녹화해둔 꿈을 함께 보고 읽으며 그 꿈에 등장하는 '상징읽기'를 통해 내담자..가 아니고 같이 꿈꾼 사람이 스스로 신경증에 빠진 원인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이게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의 기초죠; (꿈을 녹화할수 있는 기계는 빼고 -_-;)
그게 '파프리카' 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단순히 이런 이야기만 나왔으면 재미없었을텐데..
여성과학자로 연구실에서 일하는 치바 아츠코는 그 기계의 발명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고로, 노벨상 후보에 까지 올라 있습니다.
그런 그녀를 시기하는 주변의 시선에 밤에는 몰래 '파프리카'로 활동해야 되고...
스릴있게 읽을수 있도록 구조를 잘 만들어 놓은듯 합니다 ^_^.

음.. 2권으로 분권되어 있다는데 제가 과연 2권을 도서관에서 찾아 낼 수 있을까요(....)

아무튼, 1권만으로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와 책은 서로 다른 노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아요.

초반부를 잠깐 봤는데..
소설이랑은 다른느낌으로 전개 될것 같네요.

하기사.. 소설이 처음 출판된시기랑 영화가 개봉된 시기를 계산해보면...
약간의 바리에이션이 이야기를 더 맛있게 할거란걸, 사토시 콘도 계산 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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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KyRie 2008/03/04 21:28 address edit & del reply

    음...파프리카..

    소설이 원본이었네요..

    애니메이션이라면 봤지만..

    꿈을 조종한다 무의식을 조종한다 그리고 꿈과 현실이 겹친다면?
    그런이야기들..
    메트릭스같은느낌..

    • BlogIcon 혜란 2008/03/04 22:49 address edit & del

      정신분석적인 내용이 꽤 많이 나와 있었어요.
      융 심리학 이야기도 간간히 나오고..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DC 미니는 소설 초반에는 개발조차 되지 않은 기계로 나와요. 그냥 PT라고 사이코테라피, 라는 전원 케이블을 써야 되는 기기가 등장해요.

      소설에서의 파프리카는 엄연히 말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던건 아니죠~^^

  2. BlogIcon 세라비 2008/03/08 07: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건 애니로 봤습니다만...
    왠지 어려워서 @_@;;; 하면서 봤다는-_-;;;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더불어 원작의 작가의 참심함은 잘 느꼈지만요^^;

    • BlogIcon 혜란 2008/03/09 11:58 address edit & del

      이 포스트를 적어 올린날 애니메이션판도 봤어요!
      성우진이 참 화려하더군요;
      화면도 멋졌구요.
      작가주의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든데, 상업적인 면을 아주 고려하지 않은건 아니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책은 좀 더 어려운 느낌일거예요;

      정신분석적인 느낌을 소설에 잘 입혀서 이야기를 꾸려나가는데... -ㅅ-; 나름 전공으로 배운 부분이 보여져서 진도는 팍팍 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허나, 전이와 라포르의 개념을 혼동해서 사용한 부분은 약간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