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3 08:59

취향 레이다

고상하고 감수성 깊은 사모님 취향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당신에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는 직관이 있습니다. 

허영과 겉치레로 만들어진 가짜와, 진정한 실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진짜를 구분하는 직관은 당신의 숨은 능력입니다. 유치한 비유를 들자면, 친구의 그럴듯한 짝퉁 시계를 보고, '가짜?'라고 의심할 수 있는 능력, 뭐 대충 그런 것입니다.  '구린' 것, '후진' 것, 짝퉁, 싸구려, 저질, 쓰레기 등으로부터 진짜 아름다운 것을 구분하는 진실된 눈을 가진 당신은 된장녀, 된장남이라는 지탄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은 선천적으로 갖춰진 안목일수도 있고, 아니면 경험과 교육에 의해 길러진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경우엔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1533-1603).
역대 모든 유럽 왕들 중 가장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바로 당신 취향을 대표할만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당신 직관의 폭은 좁습니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이미지와 언어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으며, 너무 지적인 내용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 중 (극히) 일부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순결한 콘텐트만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너무 고상한 척 해서 못 놀겠다, 공주병 아니니'라는 조롱을 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은 어쩌면 남들이 다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는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사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소 대중적이고 주류 지향적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수준 높은 것만 취사 선택하니까요. 당신은 분명 도에 벗어나지 않는,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한 '상식적인' 콘텐트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감정과 느낌이 풍부한, 세련되고 정성 가득한 콘텐트를 좋아합니다.

당신이 우아하고 차분한, 푸근하고 풍성한, 익숙하고 편안한, 고상하고 품위있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이미지 정도라고 할까요.


"Bathing at Asnieres" Georges Seurat

저주하는 것
당신 취향의 가장 큰 적은 과도한 실용주의입니다. 당신은 문화 예술에 무관심한 부류, 감각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취향에 메스꺼움을 느낍니다. 특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척 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쓰레기 취급하는, 그 덕분에 자기 앞에 놓인 것이 싸구려인지 고급인지도 구별 못하는 '아저씨 부류'에게 지독한 경멸감을 갖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뭔가 있는 척 하는 현학적이고 속물적인 태도도 당신에게 거부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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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블로그 컨퍼런스에 나갑니다.
(블로그 최 상단 왼쪽에 있는 이미지 링크를 눌러보세요~)

티스토리 참석자 명단을 보고 어떤분들이 나오시는건가...
하여 블로그들을 살피다가

이런 취향 테스트를 발견했습니다 'ㅅ'/

해보실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1 Comment 18
  1. BlogIcon 시퍼렁어 2008/03/03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엘레강스 하시군요 .. 저는 소년 소녀취향이....

    • BlogIcon 혜란 2008/03/03 11:18 address edit & del

      소망이 반영된걸수도 있어요 -_-;;;

  2. BlogIcon 유듯무듯 2008/03/03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와 부러워요~
    나도 가고 싶은데..
    난 영향력 있는 블로거가 아니라서 흑..
    혹시 참가하게 되면 그때 뵈어요 ^^

    • BlogIcon 혜란 2008/03/03 14:28 address edit & del

      영향력 있는 사람들 '끼리' 모이게 되는건가, 싶어서 살짝 아쉽단 느낌도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뵐 수 밖에 없나요, 유듯무듯님은...^^
      the.on.ly

      2차 발표 나기 전까진 모르는거죠~ 뵙고 싶어요!

  3. BlogIcon 보리숲 2008/03/03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오. + _+ 저 이런 테스트 좋아하는데!

    • BlogIcon 혜란 2008/03/03 15:49 address edit & del

      예전엔 많이 했는데 나이먹고는 좀 덜하게 된듯..-ㅅ-;

  4. BlogIcon kall 2008/03/03 16:1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참신한 키치..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애매한 결과던데요 ㅋ

    • BlogIcon 혜란 2008/03/03 22:31 address edit & del

      키치란 말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니 ㄱ-
      하면서 깜짝 놀랬었어요 'ㅅ'

      참,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그리 되는게 키치란 단어인가 봅니다.

      아니 뭐 꼭 그 단어 하나만 그런가요, 세상 모든것들이 다(.하하하)

  5. BlogIcon hyangii 2008/03/04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뽑힌거죠? 엘레강~쑤
    전 무난하고 보편적인 소년 소녀 래요~_~ 그럴싸합니다

    • BlogIcon 혜란 2008/03/04 16:17 address edit & del

      무난하고 보편적인 소년소녀..
      사실 저도 테스트 결과는 그게 나왔어요.

      허나, 너무 가벼워보이는것 같아서 제가 원하는, '소망'을 담은 엘레강스 취향을 블로그로 가져왔지요
      (테스트 후, 선택 가능했기도 하고...)

    • BlogIcon hyangii 2008/03/05 12:06 address edit & del

      헉! 그런거였군요 -ㅁ-ㅎㅎ

  6. BlogIcon KyRie 2008/03/05 00:50 address edit & del reply

    지적인척 우아한 여피족 취향..이름을 클릭하면 링크..;

    • BlogIcon 혜란 2008/03/05 17:11 address edit & del

      여피에 보보스.. 흐응. ~_~

  7. BlogIcon 세라비 2008/03/06 08:10 address edit & del reply

    사모님이셨군요^^;

    그런 기이한 사연이!!;
    그런데 저는 아직 블로그 컨퍼런스에 당첨되지 않았다는...ㅠ
    내일 발표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 BlogIcon 혜란 2008/03/09 12:03 address edit & del

      ...랄까, 모든것을 잘 받아들이는 소년소녀 취향이었지만 그런 취향이 나온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_-;;

      사모님 취향을 가져온거래두요(..)

  8. BlogIcon 세상이 2008/03/09 10:3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저씨 취향이...

    • BlogIcon 혜란 2008/03/09 12:03 address edit & del

      아저씨 취향, 좋죠'ㅅ'
      모던함을 대표하는 취향이잖아요.

    • BlogIcon 세상이 2008/03/09 15:13 address edit & del

      웬지 보수적이라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런것도 그렇게 나오니
      난감하더라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