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받은 책이었습니다.
물리학계의 거성 이휘소 박사의 일대기를 그린 책입니다.
그저, 이름만 스쳐지나가며 들었던 사람이었죠
이휘소, 아. 이름이 참 예쁘네 -_- 정도.
사람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해요. 응.
직장에 같이 계시는 분께 이휘소 박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 예술, 과학의 수학적 원형, 이란 책을 권해주고 나서 이야기 했던 책이었는데...
이름만 알던 과학자의 위인전을 제 손으로 찾아보다니, 이게 몇년만입니까(헛헛)
별처럼 빛나라, 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휘소.
물리학자의 일생에 대해 적은 책이었지만 무척 쉬운 책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추천연령대는 초등학교 4~6학년.
어려워 보이는 개념이 등장하지만 장차 공대생(...)으로 자라날 싹이 있는 아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개념을, 이휘소 박사가 그랬던것 처럼 책을 찾아보게 될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휘소 박사님은 참 안타깝게 돌아가셨습니다.
노벨물리학상을 눈앞에 두고 교통사고라뇨. 아휴.
한데 슬쩍 살펴 보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기보다 큰 상을 받게 된 사람들이 흔히 빠져들게 되는 음모와 권모술수에 의문사 했다는 이야기도....
업적에 대해서야 뭐 검색해보면 금방 아시게 될것이고 -_-;;
이 책에서 이휘소 박사님의 일생을 그리는 방식을 보면 자녀교육에 도움될만한 코드들을 얻을수 있습니다.
뭐,... 자녀교육에 도움이 된다기보다 이 책을 읽을 타겟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어떤건지, 그 코드를 부모님들이 잡을수 있게 된다면 참 좋은 셀렉션이 아니련가 생각되는군요 'ㅅ'
이휘소 박사의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셨다고 합니다.
책에서 이휘소의 어린시절은 호기심이 많아 어머니에게 뭐든 마구 묻는 아이로 그려지는데.. '나는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어요?' 라는 질문에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해 줍니다
"내가 뱃속에서 열달 있다가 세상으로 나왔는데.. 엄마 뱃속에 있기 전에 나는 어디에 있었어?"
"너는 태어나기 전에 풀잎 끝에 맺힌 이슬이었거나, 촛불을 태오는 불꽃이었거나, 나비의 날개에 깃들어 있던 바람이었단다"
"그게 뭐야... 이상해."
"그렇게 이 지구에 깃들어 있다가 햇님이랑 달님이랑 땅과 바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에 우리 휘소가 엄마 뱃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지.
꽃 한송이가 피어날 때에도 온 우주가 진통을 하는데 하물며 우리 휘소가 태어날 때에야두 말할 필요가 있나. 암, 온 우주가 진통을 했고 말고! 온 우주가 합심하고서야 우리 휘소가 생겨났지"
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렀을때 부모를 곤란하게 만들기 쉬운 질문에 저런 환타스틱한 답변이라니,. 역시 위인들의 어린시절은 그보다 뛰어나신 부모님이 함께 했었구나, 를 느낄수 있어서 무릎을 탁 쳤지요-
이런 천재들의 일대기를 적을때면 언제나 등장하는 수사구, '어릴때부터 남달랐다'
라는 말을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천재는 언제나 매력적이고 동경할법 하지만 그런 천재의 매력에 범재들이 느끼는 좌절에, 저는 더 매력을 느끼거든요.
뭐 암튼... 책은 이휘소 박사가 어린시절부터 남달랐고, 유학에 이르러 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그리고 있습니다.
어린친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도 많이 등장하나,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공대생으로 자라날 싹' 이 있는 어린학생들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개념들을 이휘소 박사가 그랬던것 처럼 책들을 통해 찾아보고, 자신이 동경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게 되겠지요.
위인전은 나의 멘토를 찾는데 도움이 되주는 책이니 어린시절엔 좌우지간 이런책을 많이 봐야되요.. 응 -_-;
책 중반부는 고국의 어머니에게로 보낸 편지들을 중심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고국의 어머니와 나눈 편지들에서 자식으로서 멀리 떨어져 있을때 자신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부모님께 어떻게 적어 보내야 되는지를 배운 느낌이 들었어요.
음. 저도 편지를 써봐야겠군요 ~_~;;
사실 매번 소식을 전해야 겠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편지지를 대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멍해지곤 했거든요(이런 바보 -_-)
이 위인전을 집필하기 위해 작가분이 에피소들들을 잘 끼워서 붙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휘소 박사 사망 후, 모친이 아들을 회상하면서 휘소의 아버지가 사망했을때 아들과 나눈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그 이야기는 어디선가 한번 봤던 느낌이 들었거든요.
"사람은 어째서 죽는거야?"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단다"
"엄마가 죽는거 싫어!"
"휘소야, 바닷물에 빨간 잉크가 한 방울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지?
잉크는 곧 사라져서 눈에 보이지 않게 되지.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아주 사라진걸까?
바닷물에 떨어진 빨간 잉크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사라진 것은 아니란다.
잉크는 바닷물이 되어 온 바다를 떠돌게 되지.
생각해보렴. 얼마나 신나겠어. 고래의 뱃속을 탐험하기도 하고, 하늘의 구름으로 떠돌다 비가 되어 사막의 낙타 위에 혹 떨어져서 그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할지도 모르지.
휘소야, 죽는다고 해서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건 아니란다. 모양을 바꿀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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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ic 2008/02/29 20:34
전 93년쯤에 제 담임선생님께 이휘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라는 책에서 언급되는 박정희 대통령때의 핵폭탄에 이휘소 박사가 관련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때문에 죽었다는 말도 있지요. 피지 못한 꽃 이라는 제목이 상당히 와닿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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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락사스 2008/03/01 18:17
본래는 철저한 반핵주의자에다 박정희를 혐오하여 한국에 돌아오기를 꺼렸던 분이지요. 김진명 씨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꾸미는 바람에 유족들이 명예훼손을 걸기까지 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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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02 23:4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만
거기 나왔다는 과학자가 이휘소님이었군요^^; 세릭님 덕에 좋은걸 알게 되고, 읽고 싶은 책이 한가지 늘었습니다^^(언제다보지;?) -
혜란 2008/03/02 23:49
아프락사스님 덕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이휘소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호기심 배가!
언제 다 읽을까(....-라지만 언젠가 반드시 읽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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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02 23:51
넵 'ㅅ' 옛날 홈페이지 굴릴때는 스킨 만든다고 html코드 보면서 삽질 삽질을 2주에 한번씩은 해재꼈던거 같은데, 이젠 스킨 슥슥 골라 적용만 해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니,
세상 참 편해졌어요...
더불어 저는 더 게을러 졌구요 ㅠ_ㅠ
학생때가 좋았던거 같아요. 정말 남는건 시간...(공부를 원체 안했으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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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02 23:52
^_^ 짧은책이고 쉽게 빠르게 읽을수 있답니다.
제가 집중해서 본건 자녀교육에 대한건데...
심도 있게 읽고자 하신다면 양자역학(...이 맞을까)에 대한 기초지식도 얻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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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8/03/04 16:13
just enjoy it. :)
즐기는 일에도 노력은 필요한것 같아요. ^^
그리고 독서란 긍정적으로 보이는 활동에 '노력'을 하고 싶어하도록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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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 2008/03/09 19:48
실은 같은 가문의 분인데 제가 아는건 굉장히 단편적인 것들 뿐이라
좀 부끄럽네요; 언제 한번 이휘소에 관한 책을 읽어 보겠다는 생각은 머릿속 어딘가에 숨어 있었나봐요-_-;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는 소설이라 중학교때 읽었던 저는 아무생각없이 술술 재미있게 읽었다지요-ㅁ-;; 일단 잡으면 금방 읽으실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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