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3 22:23

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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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영화감상기 입니다 'ㅅ'

이 블로그는 영화블로그가 아니고, 고로 이 블로그 까지 찾아와서 이 리뷰를 보고 계신 분이시라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이미 알고 계실거예요(...)

그러나 한번 더.(...)

영화 미스트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이 영화화 되는 경우, 동명의 소설을 꼭 재판하지요.

그래서 서점 사이트에서 책을 검색해 봤습니다.

엇, 근데 검색이 안되네요.
영화로 만들어지는 소설인데도 책으로 안만들다니.
포스터에 나온 쇼생크 탈출도, 그린마일도 책으로 존재하는데.

내가 잘 못찾은건가.. 하고 생각하다가
영화개봉이랑 시기 맞춰서 광고 한번 크게 할텐데 너무 조용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기대작이 아니었던가 보죠;
영화사로서는 애석한 일. 책까지 출판한다고 출판계가 한번 들썩여줘야 본전이라도 뽑을텐데 말이예요. 아니, 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ㅅ-;

예전엔 영화개봉한 책이 있다면 기를 쓰고 읽으려고 애썼는데.
출판사에서 광고해주지않아도 말이예요...
흑,근데 이제 읽을 시간이 없군요 -_-;
책이랑 영화가 얼마나 다른지 봐보자, 하고 책을 읽으려 했는데 도저히 마음의 여유가 나질 않....

제가 살고 있는곳은 아침에 안개가 참 자주 낀답니다.
여름 저녁 안개속을 걸었던 적이 있는데....
꿈길같다,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 뭐 그런 이야기 하시던 분들 뒤로 저는.
'꼭 저승길을 걷고 있는것 같아요'
.....
같이 걸었던 일행들이 제 주변에서 세걸음씩 물러나더군요(....)
뭐 아무튼;;;

시력교정수술하고 처음 보러 간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시각이 공포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앞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데. 뭔가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자신의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는 공포란..
그리고 그 실체가 보이게 되기까지의 과정.

오...

이런건 책에서 어찌 그려져 있을까요. ^^; 궁금-_-, 역시 봐야 하려나...아으.

영화는 그 알수 없는 공포의 실체를 알게 되는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광고용 영상에는 딱 제가 설명한 부분(...뭘 설명했는데)까지 나오는데...
영화는 실상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것에 대한 공포를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합리화 하여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융이 말한 집단 무의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소름끼치게 느낄수 있는 영화입니다.
저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_-;

소리지르는거에 옆좌석에 앉으신 분들한테 '저기요, 좀 조용히좀 해주실래요?' 소리까지 들었어요(..
쳇; 그러는 그분들께서는 휴대폰을 열어 문자까지 보내시더만(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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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10
  1. BlogIcon kall 2008/01/13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보인다는건 언제나 인간의 원초적 공포심을 자극한다죠..
    등뒤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가 등뒤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어디선가 줏어들은 기억이..ㅋ

    • BlogIcon 혜란 2008/01/14 12:20 address edit & del

      보이진 않는데 소리만 들리는건 공포스러운데,
      그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보이는데 소리만 들리는건 되게 잔인한 느낌이예요.

      복수는 나의 것이란 영화에 신하균이 아픔에 시달리는 누나를 뒤로 하고 즐겁게 빵먹는 장면이 언뜻 스치는군요^^;

  2. BlogIcon hyangii 2008/01/14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시각과 공포에 관한 말을 보니,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가 생각나네요
    이 책에서 정말 실명으로 인한 공포가 얼마나 막장까지 갈 수 있는지 뼛속까지 느꼈었는데.. :-( 보고 완전 우울했어요
    (프로필사진이 바뀌었네요~_~)

    • BlogIcon 혜란 2008/01/14 12:21 address edit & del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와 눈뜬자들의 도시를 한꺼번에 염가 판매하던 이벤트 기간에 그 책에 대해 접했었어요.
      추천을 기반으로 하여 움직이는 블로그 :)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3. BlogIcon 라디오키즈 2008/01/14 13:07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은... 영화보다 좀 더 암울할 수도 있고... 더 희망적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엔딩은 확연히 다릅니다.^^

    • BlogIcon 혜란 2008/01/14 20:35 address edit & del

      아.. 그런데 이 책 제목이 뭘까요? 서점에서는 어떻게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구요. 다른 제목으로 번역된건가요?
      영화가 나왔다, 하면 영화랑 다른 이름을 가진 소설의 경우 재판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ㅅ-;
      제 레이다를 벗어나 있는 이 책의 제목을 저에게 일러주세요 ;ㅅ;

  4. BlogIcon kall 2008/01/16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음..url이 들어가서 스팸처리 된건지..아님 삭제하신건지..
    원작은 '스켈레톤 크루'라는 단편집에 있대요..

    • BlogIcon 혜란 2008/01/17 15:14 address edit & del

      url 때문이었을거예요.
      스켈레톤크루라. 어쩐지 검색이 안되더라니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5. BlogIcon 섬연라라 2008/01/21 11: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춘천이 고향이라 (나름 호반의 도시) 아침에 물안개가 참 많이 피는데... 아침마다 교문 앞을 들어서면 안개에 가려 학교 건물이 보이지 않아서 참 좋았어요. -ㅅ-;;;
    서울 와서 자욱히 낀 안개 본 지 참 오래 되었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BlogIcon 혜란 2008/01/21 13:32 address edit & del

      학교가는데 학교 건물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니
      참으로 센서블하십니다 ^^;
      서울에는 안개가 자주 끼지 않나보네요. 음...
      그래도 눈은 자주 오잖아요 ;ㅅ;(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