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9 12:40

NEET

고속도로 휴게소에 책을 팔고 있었다.
놀라운 가격 3000원에 이 책을 모두 드립니다!! 란 광고가 보였다.

뭐어.. 판다고 해봐야 뻔한 책들을 팔고 있겠지 -_-
해서 서가로 다가갔는데, 꽤나 재밌어 보이는 책들을 팔고 있었다.

NEET. 란 제목이 보였다.
쉐타를 말하는건 아니고 -ㅅ-;;;

NOT
Education
Empoyment
Training

병원 밖에 있는 막장인생이라고 보면 되겠...(어이)
니트에 대해 처음 들었던건 인터넷 뉴스를 통해서였다. 일본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니트때문에 사회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저거랑 더불어 신기하게 들었던게 패러사이트 싱글이란 단어였는데...

패러사이트 = 기생
싱글 = 혼자.

독립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얹혀 사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란다.
글쎄,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와서 그런가 옆구리도 휑하고 패러사이트 싱글이란 단어를 들으니, 패러사이트는 젖혀두고라도 '싱글'이라는 말이 가슴에 비수가 되어 꽂히는것이 (주절주절)
흑흑.

아무튼, 니트란 제목이 서가 앞에서 피식, 하고 한번 웃어준뒤,
책 앞에 끼워진 띠지를 보니 '아쿠타가와상 수상'이란 문구가 적혀 있는게 아닌가.

류노스케 팬인 본좌는 무조껀 사서 봐야 한다능 !!!
(....니트의 다른 표현이 오덕이니, 이 포스트에는 덕후체도 어색하지 않다능....)

책 앞에 띠지가 참 이쁘게 매여져 있다. 보통 책에 띠지는 가로로 매여져 있는데 이렇게 매어 놓으면 책을 펴보는 과정에서 띠지만 쏙 빠지고.. 귀찮기도 하다 -_-

한데 이건 띠지가 세로로 매여져 있어서 책을 다 읽을때까지 벗겨낼 필요가 없더라(편리)

책은.. 덮고 나서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_-;
대게의 책이 그렇듯이 책 뒤표지에는 내용을 짐작하게 할법한 문구들과, 각종 언론의 찬사들이 적혀있었다.

"뒤틀린듯, 자유로운듯, 쓸쓸한듯,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세대의 적나라한 삶이 드러난다."

라고 적혀 있더라.


그래, 저런 문구에서 추론해 낼 수 있는 결과는 니트들의 내면을 묘사한 글일테지, 란 결론인데
.....
........

무려 '니트한테 여자가 꼬이는것' 이 책의 전반적인 주제.

거기다가 니트에게 반한 여자의 시점 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뭐랄까, 용납해주기 어려운 기분이야 이건.....ㄱ-

그렇게 책을 읽다가 이건 뭔가 류노스케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아... 하면서 책 표지의 띠지를 살폈더니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이 아니라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가의 책!
이라는거다 -_-

아이고(흑흑)
이래서 일본 소설은 그닥 좋아지지가 않는다.
지뢰를 집은 기억이, 한번 더 늘었군, 그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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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Porco 2007/09/30 01:57 address edit & del reply

    후훗 ^^ 낚이셨군요. ㅋㅋ
    지적인 허영심이 많은 관계로 책을 많이 읽고는 싶으나
    게으른 천성탓에 읽지는 못하고 님의 블로그에 포스트 된 글들은 열씨미 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책을 몇권정도 읽으세요? 궁금... ^^;

    • BlogIcon 혜란 2007/09/30 23:13 address edit & del

      네이-_- 낚였습니다. 허허허.
      일본 소설들은 독특한 소재와 남다른 이야기 방식으로 특정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만,
      취향을 심하게 타는 경향이 있어, 저같이 '책'을 지뢰로 느끼는 사람들도 관심끄는 사람들 만큼 있는것 같아요.

      저 역시 지적 허영이 심한 편이지요 -_-;;;
      허허, 오기로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 애쓴답니다.

      그러나, 일을 하고 있어서 그다지 많이 보질 못해요.
      일주일에 세권 ㅠㅠ;? 그마마 보는것도 요새는 힘들어 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