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4 14:35

욕망 읽기 - 광고가 훔친 우리시대의 감성

욕망읽기
양웅 저
책 제목만 달랑 나와있네 -ㅅ-;
오래간만에 애딩(ADing)에 관한 책을 빌렸습니다.
책 뒷표지에 Advertisement + Keyword 라고 적혀 있기도 하네요.

욕망읽기는 광고에 관한 책이고, 작가의 약력을 보면 광고학으로 학위를 받은 사람이네요.
구성은... 키워드를 던져주고 거기에 대해서 책을 읽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떠올릴수 있게끔, 분석적이며, 감성적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서점사이트의 이야기에 의하면 광고학에 몸담고 싶은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이 책이라네요.

아이디어 발상법에 관한 도서들은 사실 '아이디어'를 주기보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메뉴얼을 실상에 적용해 보라, 는 말을 변환시킨 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키워드란 단어가 들어가서 아이디어 발상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 분명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적어도 '메뉴얼'같은 느낌이라 '기억해 놨다가 생각나면 나도 써먹어야지'
하는 여타의 책들과는 다릅니다.
이런 구성방식이야말로 '창조적인 발상'을 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요^^

창조적인 발상을 가능하게 하는것은 책에 삽화로 등장하는 광고사진(포스터, TV, 영화)때문은 아닙니다.

사실 '광고'의 특성상 보는 즉시 그것을 느끼고 파악하는데만 집중하게 되지, 거기서 키워드를 얻어가는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ㅅ-; 글쎄요, 저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만, 그 광고를 설명하기 전 광고에 등장하는 사물이나 상황등을 일반상식의 범위에서 풀어나간 그 서술방식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그게 아니고서라도 창조적인 발상을 하는데) 생각되더군요.

책에 등장하는 키워드는, 서점사이트의 안내문구에 의하면 157개랍니다.
157개의 아이디어 발상에 관한 힌트(광고)를 원하신다면 이 책을 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나, 옥에도 티는 있는법...
첫번째로 아쉬운 점은 삽화로 첨부된 그림들에 그 당시 텔레비젼 방송 제목이 그대로 찍혀 있다는것입니다.
비디오판 동영상을 그대로 촬영한 영상을 책의 삽화로 썻다는것이 무척이나 거슬려 보였습니다.
책의 중량과 페이지,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해 삽화의 레벨이나, 갯수, 레이아웃등이 엉망이었으나, 책의 가격은 13000원. 너무 바싸네요 -_-;

두번째로 아쉬운점은 제가 이 책을 너무 늦게 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상에서 흐름이 가장 빠른 세계를 고르라면 전 광고계를 꼽겠습니다.

그 시절에 가장 영향력 있었던, 그리고 충격적이며 인상적이었던 광고들을 바탕으로 하여 쓴 책이었고, 그 시절에는 분명 톡톡 튀는 감성과, 시대를 읽는 트랜드북으로서 기능했을 이 책을 이제서야 접하게 된것이 무척이나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시하고 있는 키워드 들과, 그 키워드 설명을 위해 써내려간 글에 첨가된 풍부한 상식들은 시대의 흐름과 관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을 줍니다.

광고계 종사하시려는분들은 이 책을 꼭 한번쯤 손에 쥐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분석적이며 감성적인것보다는, 체계적이고 감각적인것이 좋은 내가 보기에는 약간 힘들었던 책이었습니다 -ㅅ-;

싫어하는 카테고리의 책일지라도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좋은쪽으로 바라보면 자신에게 남는것들 또한 많아집니다.^^
옛 어른들 말씀하신거 틀린거 없다니까요, 책은 가리지 말고 보는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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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windrunner 2007/09/04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책읽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인가보네요.^^
    씩~~ 저도 한때 도서관 다니면서 책 무지하게 많이 읽었는데...... 지금와서 보면 삶에서 직접 얻은 체험 한조각이 더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머리는 글자를 알지만 마음은 글자를 몰라서 마음이 붕괴하면 알고있던 지식은 아무소용 없어지더군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혜란 2007/09/04 22:49 address edit & del

      책 읽는게 습관화 됐을뿐, 정말 좋아하는건지 아닌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믿어버려요. 그럼 그건 사실이 될 테고, 저는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게 되겠죠.
      그렇게 하기 위해 저를 다독이기 위해 이 블로그가 있는것이랍니다 :)

      물론 삶에서 직접 얻은 체험이 책보다 유익하지요.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은 한번이고 그 수많은 경우의 수를 다 체험해볼 수 없기에 책이란것이 더욱 위대한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2. BlogIcon 영민C 2007/09/05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데 습관이 되기까지는 정말 힘들것 같네요.

    • BlogIcon 혜란 2007/09/06 09:40 address edit & del

      쉽다고 생각하고 자꾸 접해보세요.
      정말 쉬워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