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4 16:38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

대학에서 심리학 수업(교양)을 듣는 학생들이 수업에 기대하는것은 다음의 세가지 정도로 요약할수 있을것이다.

1. 다른사람의 마음을 알고싶다.
2.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가?
3. 인간관계가 좀 더 부드러워지는데 심리학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허나, 실상 수업에 들어가보면 들을수 있는 내용은 기대한것이랑 다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학 교양 교재 차례를 보면...

1장 차례는 어떤 책에서처럼 그 학문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주고
본격적인 심리학에 관한 내용을 배울수 있는 2장부터는 심리가 아니라 '지각'에서부터 접근을 하기 시작한다 -_-;
지각이란 무엇인가, 하고 묻는다면.. 뭐 어려울거 없다 -_-

시각.
청각.

이런거.
심리학 교양교재에는 심리학이 점성술이나 독심술이 아닌 과학이라는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무척이나 많이 나와있다 -_-; 그러다보니 과학과 속성을 가까이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책이 꾸며져 있다.

이 책 역시 그런 책들과 속성을 같이하고 있다.
교양심리학 교재에 나오는 심리실험및,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란 책에 나오는 각종 심리학적 실험에 대해 무척이나 인상깊게 봤었다.
그래서 클래식 익스페리먼츠 인 사이컬러지(...영문제목이)에 대한 기대치도 무척 높았다.

심리실험에 관한 교양서적은 스키너의 심리상자 이후로 많이 나온것 같다.
이 책 또한 그런 책들과 계보를 같이 한다 ~_~.

교양심리학 시간 및, 전공과목과 연계해서 배운 내용들 때문에 '고정관념을 깰' 수준이라고 느낀 실험은 없었다.

이러한 실험을 설계및 주도한 심리학자가 누구 로구나,
실험설계를 어떻게 했고, 결과는 어떠했구나, 에 대해 읽을수 있었고...

제목이 참 잘 쓰여져 있다.
심리학 교재라고 하면 이런 제목들을 쓸 수 없었겠지 -_-;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험의 소제목들을 통해 조금 더 심리학 실험에 가까워 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예상했던대로 제일 처음 등장하는 실험은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_~.
-전기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주도록 명령하는 하얀가운 입은 사람의 말을 듣고 10에서 300볼트까지 전압을 올리게 된다는 권위자의 권력이 어떤식으로 작용하는가(?)를 밝힌 실험

그 다음 차례는 제노비스 살인사건.
-늦은밤, 제노비스라는 여인이 길을 가다 강도상해를 입었다. 여인은 도와달라고 비명을 질렀지만 집에서 나와서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_-;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 도와주겠지' 하고 서로들 생각했기 때문에 벌어진 비극적인 상황.
이 사건의 교훈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때는 '정확하게 상대를 지적한 다음' 도움을 요청하라.는것. (EX:거기 파란 잠바입고 계신분 저좀 도와주세요, 뭐 이렇게 -> 설득의 심리학 발췌)

저건 너무나 유명한 실험들이고...
전공자들한테는 가볍고, 심리학및 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읽을수 있는 심리실험들이 많이 실려있다.
소제목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게 잘 적혀 있다.

근데 의외로 스탠포드 대학의 권력실험에 대해서는 안나와있네(영화로도 나와있다. '익스페리먼트)
-간수와 죄수 역활을 일반인들에게 시켜보자,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고 나서 '일반인'임을 망각하고 서로의 역할에 지나치게 충실하게 되더라. 는 실험.

책을 읽었으면~ 하고 추천하는 사람들은 심리학과 대학원 과정을 밞으며 논문때문에 머리복잡해 하는 사람들.(논문에 필요한 실험 설계에 관한 힌트를 얻을수 있으리라)
및, 교양심리학 실험들에 관심많은 일반인 :)

PS. 책이 참 가볍다.
가벼운만큼 제본상태도 좋지 않은편. 좋은 종이를 사용한건 아닌거 같다. 책장이 떨어져 나갈까봐 불안불안 책장 넘긴건 또 처음이네 -_-;

최근에 혜민아빠님 블로그에서 책값이 지나치게 비싸지고 있다는 글을 읽었다.
과연-_-; 책값에 거품이 많이 끼긴 하는구나.
택배로 이 책을 받아봤다면 화가 났을것 같다. 정가 15000원인데 이런 부실한 제본이라니.
뭐.. 책이 '실물'로서 가치를 다하는 상품은 아닌거 안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은 지켜줘야지 -_-;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빌려보는 주제에 이런 소리를 하면 안될것 같다만, 그래도 책 구입할 사람들이 이런건 알고 있어야..;;;

별점이 세개밖에 안되는거는 이미 알고 있는 실험들이 너무 많아서 30분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기 때문-_-;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2 Comment 2
  1. BlogIcon nology 2007/07/16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알고있는 실험들만 있으면 실망인데... T^T
    죄수의 딜레마(게임이론), 범죄심리와 손씻기 등의 아이디어 번뜩이고 재미있는 실험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a
    전 "교양심리학 실험들에 관심많은 평민"이기에 읽어 봐도 되겠죠? ^^;;

    설득의 심리학 읽은 후, 책에 나온 여섯가지 기법을 많이 활용하려고 노력한다는... ㅎㅎ

    "콜드 리딩Cold Reading, 이시이 히로유키, 웅진윙스"이라는 책도 한 번 읽어 보세요.
    마찬가지로 설득법, 대화법 관련 내용입니다. 읽기 편하게 번역되었고 가벼운 책이여서 금방 보실듯~

    • BlogIcon 혜란 2007/07/16 01:35 address edit & del

      실험자체는 어디서 들어본거 같고, 이미 알고 있는것 같은 느낌의 실험이 많습니다 -ㅅ-;
      설득의 심리학,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교양심리학만 수강하셨대도 이 책이 그다지 흥미롭게 느껴지시진 않을거예요;

      아.. 그보다 트랙백 주신 글 참 잘 읽었습니다;
      게임이론이라는거, 무척 재미있는 이론이네요^^

      추천해주신 콜드리딩, 그렇지 않아도 사무실 같이 쓰는 분이 읽고 계시기에 호기심 리스트에만 올라가 있었는데 이리 추천해주시니 위시리스트로 올려놔야 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