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에 대해 설명한 책에 '위험하다'라는 수식어까지 붙어있다.. 라.
구미에 맞는 책일것 같아 대출해 왔습니다.^^
예전에 그림에 관한 책을 읽을때는 정말 '그림책'으로 그림을 보기 위해서 대출해 왔었습니다.
그게 1단계였고..
2단계에는 그림의 배경이 되는 사건들, 혹은 그림을 그리게 된 화가의 시대적 상황및 환경에 대한것들을 알아보는 즐거움으로 회화에 관련한 책을 읽었습니다.
3단계(?)로 접어들면서 그 그림속에 그려진 것들이 의미하는것, 만약에 인물화 라면 그 인물을 그리는데 꼭 포함되는 사물(인물)들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에 대해 찾아보는,
말하자면 상징에 대해 찾아보기 위해 미술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대게 종교화의 경우 이런 상징들이 눈에 보이게 드러난 경우가 많습니다. '마리아'를 그렸다면 그녀의 꽃으로 백합이 꼭 등장하고, 그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백합이 그려진 종교화 = 마리아 라고 알 수 있도록 해주는거죠
4단계- 숫자로 스테이지를 표현하는게 뭔가 이상하긴 하다만 -_-; 제 경우에는 지금이 4단계라고 할수 있겠네요 - 는 한점의 회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보다 여러종류의 그림을 아우르며, '미술'이라는 카테고리 전체를 아우를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어하게 되는 단계입니다.(라고 멋대로 정해봤습니다 -_-;)
그래서 이번에 고른 이 책은 정말 흥미롭고, 좋은 책이었습니다.^^
미술과 회화에 대해 전혀 모르던 시절 이 책을 봤다면 예술이란 역시 어렵고 재미없는것이구나, 하고 책을 읽다 금새 포기해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보는만큼, 아는만큼 달라보이는것이 세상이라 하였든가요(...아, 괜시히 거창한 표현을 ㄱ-;;)
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도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이름의 작가분이 책을 쓰셨습니다.
많은 그림을 보고, 어떤 사람이 어째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는 이야기는 입문서들에 비슷비슷하게 나왔던 이야기고, 그러한 그림들을 엮어서 자신의 말로 풀어내시는 작가분의 시선이 무척 멋지게 보였습니다.
전체 차례에서는 카라바조,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이 책에서 이사람의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ㅅ-;;)마네와 뭉크, 그리고 뒤샹과 워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사람이 그린 '그림'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림과, 화가의 일생을 자연스레 연결해서 이야기하시는 작가의 문체에 홀려버린 느낌이 듭니다.
이해하기보다, '공감하여 동조하게되는' 느낌의 미술책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부분은 레디메이드도 예술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던 마르셀 뒤샹과 앤디워홀에 대해 다룬 마지막 챕터였습니다.
바로크나 고전회화에 대해서는 수많은 책들이 일러주고 있어서, 그리고 중고교시절 미술사를 간단히라도 배우면서 접할수 있지만 팝아트는 그 개념조차 디자인쪽에 대해 배우지 않으면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음;-_-; 요즘 시대에는 관심만 가지면 얼마든지 알아볼수 있는 분야긴 하다만 딱히 그 분야에 대해 가르침을 받지 못했던 저는 어쩌다가 보게된 그래픽스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위한 디자인 이론 공부를 하다가 팝아트에 대해 처음으로 접할수 있었답니다.
뒤샹은 예술을 상품으로 만들었고, 워홀은 상품을 예술로 만들었다는 한마디로 팝아트에 대해 좀 더 가까이 알게된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에서는 단순히 워홀과 팝아트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어서 '아아 팝아트란 이런 세계구나' 하는걸 짐작만 해볼수 있었는데, 뒤샹과 워홀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서 그런가, 쉽게 머리에 와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마음에 드는건, 오래전부터 예쁜 칼라 삽화로 책을 만들던 웅진닷컴에서 나온 회화책(뭐 요새는 거의 비슷한 퀼리티로 그림이 인쇄되어 나온다만, 제가 처음 봤던 아름다운 회화책이 웅진닷컴에서 나온것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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