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1 12:03

돌아오는 길, 여행 정리

마지막날 아침은 일찍부터 돌아올 채비를 해야 했다.
바쁜아침, 동생님께서 제공해주신 어메리칸 스타일 브랙퍼스트(....)

비행기 뜨는 시간이 오전11:40분이라..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국제선의 경우, 일찍 도착해야 여유롭게 보딩을 마칠수 있기에.... 7시에 교토의 숙소를 나서서 공항특급 하루카 열차를 타보기로 했다!

교토에서 간사이국제공항까지 한방에 데려다 주는 이 열차는 JR ^_^. 통칭 JR 웨스트 레일 간사이 에리아 패스.
사실 이 표도 프리패스-_-; 의 일종.

일본은 전철 체계가 되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국 : 코레일. 지하철공사 -> 끝
일본 : 사설철도회사, 시 교통국, JR -> 기타 관광 노선들

저 JR웨스트 간사이 에리아 패스는 간사이 지역의 JR을 하루종일 탈 수 있게 한 노선이다.(하루권, 3일권, 일주일권? 이 단위로 팔았던거 같다)
도착했던 날 바로 JR 열차표 파는 곳을 찾아 이 패스를 구매했다.

구매할때 여권을 제시하고, 사용할 날짜를 확인하고, 몇일권을 구매할건지를 확인한후, '사용자의 이름, 국적, 여권번호' 를 적게 되어 있다.

다른 전철 티켓들과 달리, 이 티켓은 역무원에게 펼쳐 보여주는것만으로도 탑승할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뭣도 모르고 접착되어 있던 티켓을 뜯어다 개찰구에 넣으려다가 이거 어떻게 된 일이냐고 역무원에게 물으러 갔는데 그냥 지나가라고 하더라 ㄱ-;;; 아이고 창피.


교토 JR역은 공항과 비슷한 건축구조를 갖고 있었다.
바로 공항으로 가는 노선이라서 공항느낌이 나게 만들어 놓은걸까?

교토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가는데 여러 방법이 있다만...(보통 마지막 날 여행자들은 오사카의 우메다, 혹은 간사이 공항에서 한정거장만 가면 되는 명품 아울렛 링쿠타운에서 쇼핑을 마친후 공항으로 가서 귀국길에 오른다) 비행기 시간과 일정을 고려하여 일찍 하루카 열차를 타는 쪽으로 일정을 계획하였다.

웨스트 간사이 레일 패스를 사용하면 그날 하루 교통은 JR로 무제한 사용할수 있다만..... 공항까지 얼른 도착해야 했던 관계로 달랑 하루카 열차 한번 타는데 쓰고 말았다 -_-; 뭐 그래도 890엔 이득이다만.

하루카열차의 정면. 진한 파란색의 쌔끈해 보이는 라피트와 달리, 뭔가, 뭔가!!! 후즐근 하게 보인다 -_-;
하루카 열차의 아름다운 부분은 열차 이름이 표기 되는 허리(?) 부분이다.

여리여리한 히라가나로 '하루카(봄의향기)' 라고 적혀 있는게 포인트인데.. 급하게 탑승하느라 찍을 여유가 ;;

열차 내부는 JR답게 편안하게 되어 있다.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내가 산 패스는 자유석 이용권.

하루카 자유석은 5~7번 량열차다. 지유세키와 도코데스카~ 하면 어디까지 가라고 알려준다 =ㅅ=;
캐리어 놔둘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 좋았다.

굉장히 빠르다!!

유학하던 동생이 들려준 에피소드.
여러나라에서 온 학생들중, 캐나다 여학생이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 동지사까지 오는데 공항특급 하루카를 타고 학교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타고온 열차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참을 끙끙 고심하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슈퍼 하야이 -_-! 란 한마디를 남겼다고.

타보니깐 알겠더라. 진짜 슈퍼하야잌ㅋㅋ

입국할때 라피트타고 오사카 남바까지 가는데 약 50분 걸렸고,
오사카 남바에서 교토까지 가는데 또 한시간 20분 가량 걸렸는데,
교토 데마치야나기 JR역(거의 끝중의 끝) 에서 JR교토역까지 약 10분, JR교토역에서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약 한시간 10분!!!! 


같이 하루카에 탔던 분들중엔 유럽? 으로 나가는것 처럼 보이는 젊음 일본 여성분들이 특히 눈에 띄였는데, 아이폰 4를 들고 있었어(................악 부러궝 미ㅏ퍼 ㄴ;ㅁ이)

아침에 같이 탑승할때는 후즐근해보였는데, 열차 안에서 화장을 마치고 공항에 들어설때는 아예 딴사람이 되어 있더라. 언빌리버블!!!

일본여자들 진짜 화장 잘 하는거 같다. 나이 들어도 나이들어 보이지 않고. 특히 그 눈썹 -_-; 한국에서 속눈썹 붙히는건 클럽, 파티에서나 적절한 차림인데, 일상적인 대낮 차림에도 부담없이 속눈썹을 붙히고 다니신다. 매우 자연스럽게.

대여섯살 된 애기가 처녀같은 여자한테 '마마' 하고 달려드는 놀라운 광경도 꽤 여러번 목격했었다.
어릴때부터 여자아이들이 꾸미고 다니는 것에 대해 엄마들이 관대한 느낌도 들었고.

도쿄에서는 거의 못봤는데, 간사이 지방에는 피부가 꺼먼 사람들이 참 많이 보였다.
뭐랄까, 동질감이 느껴졌으삼(....)

시즌이 시즌이었던가, 고베 갈때 스쳤던 '고시엔역' 에서 고교야구팀으로 추정되는 애들이 우르르 열차에 탄 광경도 목격할수 있었다. 

일본에서 야구는 무척 인기 있는 스포츠다. 그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가 될 수 있는 등용문? 같은게 갑자원(고시엔)인거 같은데... 내가 워낙 스포츠에 문외하여 자세한 것은 모르것고 ㄱ-

갑자원에서 경기를 한 고교 야구팀은 경기가 끝나고 마운드의 흙을 퍼서 갖고 있을만큼 특별난 애정을 갖고 있다고 고 한다. 폭렬 갑자원이라는 만화책을 보면 고교야구의 치열함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다고 하는데, 난 스포츠, 특히 야구는 재미없어서 싫어(...)

하여튼, 열차에 탄 야구팀(유니폼을 입고 있었다)은 시골에서 올라온 갓 야구 시작한 애기들 같았는데... 한국애들이랑 열차 탔을때 태도들이 똑같더라. ㅋㅋ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고...

하여튼 -_-. 하루카 열차에 타고 있으면 자유석의 경우, 검표원이 바쁘게 돌아다니는걸 볼 수 있다.
웨스트 간사이 패스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그냥 패스를 펼쳐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 이외의 경우, 각 역별로 요금 정산을 해서 검표원에게 열차를 타고 있으면서 표를 끊을수도 있는것 같았다.

공항 도착해서는.... 동전을 다 써버리겠어!!! 하면서 면세점에 들렀다.
딸기모찌랑 바나나모찌. 뽑아쓰는 비오레 콜라겐 마스크팩 20장, 그리고 모리나가 아즈키 캬라멜.
아즈키캬라멜은 이제 저건 한국에서도 구하기 쉬운 물품이 되었다. 3팩으로 판매되고 있긴 하다만, 가격 따져보면 한국에서 사는게 더 싸.......

그리고 일본에서 구매해온 여러가지 물품들!
여행을 준비하면서 구매한 물품들 까지 꺼내보니, 총합이 23만원 가량 되더라(.....)
깜짝 놀랄 금액이긴 하다만, 한국에서 지갑살려고 생각했던 예산이라고 생각하면 뭐..... 쌤쌤?

특징적으로 비쌌던 것은 유자&모과차. 믹스 가루차 10갠가 들은건데 250엔!!!
350그램 가까이 되는 무인양품 라떼도 398엔이었는데 말이다 ㄱ-;

잘샀네 아이템
 아이튠즈 일본카드 : ㅋㅋ 아이폰 나오면 저걸로 괜찮다 싶은 일웹 앱을 사야지.
 쿨토시 (한국 프로스펙스 매장에서 할인가 1만원) : 엄청좋은듯!
 그린티 샤워젤&바디로션 : 인터넷 면세점 만세
 엘리자베스 아덴 파우더 : 커버력은 없는데 피지는 정말 잘 잡아준다. 점심 이후에 기름종이로 얼굴 누를 필요가 없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0원 구매.
 민티아 : 껌씹는거보다 좋은거 같다.
 지갑 : 한정판매 상품. 은은한 파란톤이 마음에 듬.

괜히샀네 아이템
 선글라스 : 평소에 안쓰던걸 여행 핑계로 샀다 한번을 안썻다 -_-
 엄마 지갑 : 선물해줬더니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다. 안타깝다.
 비오레 사라사라 티슈 샤도네이 향 : 난 땀이 별로 안나......
 블랜디 맛챠오레 : 사무실 선물이었는데 인기가 없다. 나만 먹는다 ㄱ-;
 로즈버드 살브 립밤 유칼립투스 : 모기물리면 쓸랬는데 모기가 없었어.....
 청수백도 : 편의점에서 천엔 맞춘다고 사버린 물품. 포장이 특이한 복숭아맛 젤리.

저가항공 비행기는 작지만, 작은만큼 좋은 자리 앉으면 창가좌석에서 구름위로 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유럽여행이면 마을들 바라보는거만 해도 즐겁다는데.... 나 돌아올때는 태풍때문에 허연 구름에 가려 지상이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어.... 흐극.

그래도 이륙하고나서 몇장 찍어놓은것들~

돌아오는 비행기는 윙팁이 없었다. 덜귀여워!!
실제로 보면.. 진짜 구름 위로 날고 있다는게 묘하게 벅찬느낌 -_-;

여기까지 찍고 '왜 밥 안주나' 하고 오매불망 배고파 했던것 같다 ^^;

돌아갈때도 역시
저가항공..... 그래. 비행기 타는데 밥이 뭐 중요하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돌아올때 생각해보길, 기내식은 무척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_- 특히 국제선.

비행기 탑승 대기 2시간+ 비행시간.... 하면 사람이 밥을 먹어야 하는 타이밍이 돌아오게 마련이다. 약 4~5시간 간격으로 인간의 식사 인터벌이 짜여져 있으니까(뭐)

근데 저거 하나만 먹고 버티라는건 참 가혹한 처사 같거든... 근다고 뭐 음식 기내로 반입할수 있는거도 아니고.
딴 항공사에서 주는 밥이 뭐 눈이 돌아가게 화려한건 아니다만, 그래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4
  1. BlogIcon 희주 2010/09/02 01:20 address edit & del reply

    알찬여정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

    • BlogIcon 혜란 2010/09/02 09:51 address edit & del

      알차게 다니려면 그만큼 준비를 해야... 물론 체력도 고려해 가면서요 _-_; 이제 다음 출국은 언제, 어디가 되려나.

  2. BlogIcon 깜장천사 2010/09/02 01:57 address edit & del reply

    난 그래서 공항 라운지 카드가 있지용~ 이번 출국 때는 못 쓸거 같긴 하지만.. ㅠㅠ (왜? 일행이 라운지카드가 없다눈...)

    • BlogIcon 혜란 2010/09/02 09:50 address edit & del

      자주 나가는거면 만들어 봄직도 한데, 5년 단위로 한두번 나갈까 말까 해서^^;

2010/08/30 15:31

교토~나라.

쓰룻토 간사이 패스 이틀째 :)

교토는 이에야스의 도읍이었던 동네.
계획했던 코스는 다음과 같다.

니죠궁 : 이에야스의 도읍. 초반에는 초라했다만, 대를 거듭하며 화려해졌다고 함.
키요미즈테라 : 청수사.. 교토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현지인들이 무척 추천하는 절.
산넨자카, 나넨자카 : 청수사 근처의 상점가. 굉장히 일본적인 느낌으로 꾸며져 있는 길
후시미이나리 신사 : 여우 신사의 총 본산. 여우및, 곡식의 신이 같이 하는 곳이라서 부를 기원하는 신사로 이름높다. 유명한것은 센본 도리이.
나라 : 헤이안 쿄.(수도) 헤이안 시대의 수도였던 곳.
기온 : 아마도 여색을 즐겼던 이에야스의 취향에 부합하기 위해 개발된 곳이 아닐까 짐작되는곳 -_-;


교토, 참 깨끗하면서도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동네란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인상적이었던 신호등.
 
한국의 신호등은 장애인을 지나치게 배려하여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을 건널때에 버튼을 눌러 소리로 길을 건널수 있게 해두었다. '나 장애인입니다' 라고 광고할수 있게끔 한 훌륭한 시민 복지 의식에 감동.....
더불어 사운드 또한 특별하다. 신호등 양 옆으로 '뚜뚜뚜' 거리는 소리는 장애인으로 하여금 혹시나 길을 잃어 엉뚱한 방향으로 걸어가지 않을수 있게끔 하는 훌륭한 기능을 지녔다.

넵, 까는거 맞아요 (-_-)
글쎄, 일본은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다만, 초록불이 들어오면 새소리가 나게끔 해두었다.
삭막한 도시... 별로 삭막해 보이는 느낌이 안드는 동네긴 했다만 -_-; 차들이 돌아다니는 동네에 새들 지저귐 소리가 들리니까 괜히 더 전통적으로 보이고... 장애를 가지신 분이 길을 건널때에도 민망하게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게 참 좋아보이더라.

건널목마다 소리가 달랐다. 여기가 뻐꾸기 소리면 저기는 꾀꼬리 소리..... 뭐 이런식으로.

그리고 신호등. 여행 다니는 내내 생각한건데 일본은 보행자 신호등 참 천천히 바뀐다. 파란등이 들어오면 무척 길게 그 신호가 켜져 있는게... 아무리 나이드신 분이래도 길 건너가는데 무리가 전혀 없을 시간이었다.

한국와서 비교해보니.... 이곳 신호등은 정말 신호 금방 바뀐다.

운전자를 매우 배려한 신호 시스템 만세... 하긴, 차 몰려고 그 비싼 세금을 내고 있는데, 길거리에 멈춰서서 기름 태우고 있을 시간이 아까울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거야....

하지만 보행자 입장에서 살펴 보면,  힘들게 저쪽무렵에서 파란색 불을 보고 열심히 걸어 오고 있는데 빨간불로 바뀌는거만 해도 속상한데, 초록색 신호로 바뀌고, 발을 횡단보도에 올리기가 무섭게 깜빡깜빡....

길 건너고 싶으면, 빨간불일때 와서 기다렸다가 후다닥!! 건너라는거잖아 -_-;
급하게 초록등으로 바뀔때 달려서 건너다 사고 날 확률이 더 높겠다...실제로 사고도 많고. 
음... 곰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인구 이동보다 차량이동이 많아서 일부러 그렇게 타임을 책정한걸까? 라고도 생각해 봤다만, 이건 아닌거 같다 -_-.

억울하면 니가 차사서 운전자가 되던가~~ 라는 심보가 느껴진달까? 이건 지나친 비약인가.
하여튼 한국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차량을 구매하여 운전자가 되는것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만들고 있는 한국 신호체계에서의 부조리함에 무척 화가 났었다.

하여튼... 오사카에서 전철로 다니는게 익숙해져서 교토에서 쓰룻토 패스로 버스도 탈수 있는데, 그냥 전철만 타고 다니기로 했다. 그 편이 더 시원할거 같기도 했고.. 덜 복잡할것 같았기에.

과연, 선택은 탁월했다 -_-;

출발지는 데마치야나기. 처음 코스로 가라스마선 니죠죠 마에 역에 내려 니죠궁을 관람키로 했다.근데....
악 ㅠㅠ 하필 일년에 네번인가 다섯번밖에 없다는 휴관일 ㄱ-.

기운이 쏙 빠져서 기온시조역으로 돌아왔는데... 역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보였다.
기운을 회복하기 위해 먹었던 세븐틴 아이스 크림소다 맛과 와플 초코렛. 저거 먹고 나서 겨우 기운좀 차리고 교토 오는 사람들 다 보러 간다는 청수사에 가보기로 했다.

키요미즈 테라는 도자이선 니죠죠마에 역에서 산조역으로 간 다음, 오토선 키요미즈 고조 역에서 내리면 된다 'ㅅ'.
교토 관광은 거의 버스로 한다는 말처럼, 열차타는 관광객을 몇 없었다. 평일이라 그랬을까?

열차가 출발하기전 사미센 소리가 한번 들리는데, 시간에 따라 멜로디가 바뀌는것 같았다.
교토란 동네 전체를 관광지로 만들어 버렸다는 느낌 -_-; 왠지 소름이 끼쳤다.

기요미즈 고조 역에서 내리면 역부터 청수사 가는길까지 계속 상점가 들이 늘어서 있다.
대게는 그릇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은데... 얼추 비슷비슷한것 같으면서도 가게별로 그릇마다 색이 다르다.
그릇 좋아하는 아줌마들은 여기서 눈 무지하게 돌아갈듯.....
전철역에서 청수사 가는 길에 발견했던 예쁜 유리 젓가락 받침대.

얼핏 보면 그냥 노점상 같은데.... 그 노점상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의 색깔이 다들 분명하다.
조금 걸어가면 같으 상품을 파는 상점이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단 한군데도 그런 곳이 없었다.
한국 노점상들은 기념품 파는곳들이 몇걸음 가면 다 같은거고... 같은거고... 그래서 더 구매하기 싫은 느낌인데 말이야.

여기서 내가 구매한것은 뜬금없지만, 우산이었다.
벚꽃무늬 우산 'ㅅ'/!! 일본가서 잘사온 물건 no.1이라고 찍어주고 싶을만큼 마음에 들었던 물건이었다.
우산이 물에 젖으면 벚꽃무늬가 나타난다. 물론, 마르면 그냥 적색 우산이 되고...
이것으로 내 우산 콜렉션 하나가 늘었다 +_+

1. 화이바글라스 우산, 검정+주황 (그냥 플라스틱 살대 우산, 절대 안 부러진다. 대신 엄청 잘 뒤집히지-_-;)
2. 명화우산 (클림트의 kiss 가 그려진 5단 우산. 예쁘긴한데, 살이 약해 바람이 많은데선 쓰기 곤란.. 하긴 한데 살 부러진거 수선해달라고 그랬더니 무상수리해서 돌려주더라)
3. 파란색 꽃양산(천이 무척 두꺼워서 햇빛 차단이 잘 되는 느낌! 양우산으로 써도 괜찮을것 같은 물건.)
4. 벚꽃우산 (드디어 장우산 ;ㅅ; 살대도 많고 튼튼하다. 폭우에도 까딱없다.)

청수사는 산골짜기에 있어서 올라가는데 공력이 무척 많이 든다. 힘들어!!!!
더운 여름에 올라가다가 죽을뻔...... 올라가는 길에 상점가들이 참 많은데, 더워서 죽을것 같을때 물건 구경해 보는 핑계삼아 살짝살짝 들어가 보는것도 좋다. 

거기서 봤던 전통 느낌이 무척 많이 나는 칸자시 스타일의 비녀. 눈에 밟힌다 물론 한국와서 착용하고 다니는것은 무리였겠다만.... 아쉬워 아쉬워...


청수사 입구... 여기 올라가느라 지쳐버려서 한참을 쉬었다. 빨간색 문이 입구긴 하다만, 입장료를 받는곳은 청수사 단상 있는 불전? 그 근처.
입장하지 않고 잠깐 쉬면서 바라본 절 뒷편의 풍경들 ^_^.

아잌후, 하이라이트 싹 날라갔구나ㅋ (......)
하여튼 여기서부터 돈내고 입장하는데, 신발 벗고 들어가서 불전 안을 관람하고 나오도록 되어 있다.
절 안에 쌓아놓은 불상들, 참 그럴싸하게 생겼더군~~~

소원을 빌러 오시는 지역주민분들도 계시고... 관광지긴 하다만, 동네 사람들의 절로도 기능하는것 같았다.
청수사 가면 다들 사진 찍어오는곳은 바로 이곳 -_-

여름이고 풍광이 무지하게 좋다. 사람들 바글바글 해도 멀리서 찍어 이리 그림이 잘 나오는게 무척 만족만족.
저 사람들 바글바글해 보이는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청수사 트레이드 마크, 복물 받아 마시는 곳이 나온다.

키요미즈테라.. 그러니까 청수사는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을 가진 사찰이라고 한다.
그만치 물에 복을 기원하기도 하며 저 물을 마신다고 한다.

가볼까, 하다가 사람이 너무 붐벼서 저렇게 줄서서 -_-; 물마시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물 바뀔때마다 뱃속이 요동을 치는걸 경험해 놔서 아무리 약수라지만 마시고 싶은 기분도 들지 않았다.

키요미즈 테라 근처에는 작은 엔무스비 신사도 하나 자리하고 있다. 좋은 연이 오래 지속되도록 묶어주는데 힘을 보태주는 신님이 계시는 곳이라고 한다.
작고 아름다운 신사였다만, 사진 찍은건 없네. 왜 ........... ㅠㅠ

실상 가보면, 연인은 별로 없다 -ㅅ-;
이곳에서 파는 무스비(부적)들은 무척 화려한 모양을 갖고 있다. 방울 달린거도 있고... 크기도 꽤 크고.

청수사 근처에서는 자루소바를 특식으로 해서 판매하고 있는 식당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관광지라고 적혀 있는곳에서 먹는음식들은 대게가 비싸고 양도 적고 맛도 없다 -_- 라는 이유로 밥먹을 타이밍을 놓치고...

청수사 아래의 산넨쟈카에 들렀다.
걸어다니는것만으로도 해외 나왔다는 느낌을 물씬 들게 해주는 거리.
청수사에 사람이 무척 많을던것을 생각하면, 여기도 사람으로 미어 터질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 관광객이 바글바글 많은데도 조용한 거리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게...

사람이 살고 있긴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점심으로 먹은것은 '키라쿠' 란 오코노미야키 집에서 먹은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평범한 볶음국수. 양념이 골고루 배어든것 같았다.
몇년전엔가....  집에서 해먹은 레토르트 볶음국수랑 비슷한 맛인거 같기도 하고.....
치즈와 돼지고기를 추가했는데도 양배추 맛이 진하게 나더라 -ㅅ-.
 역시 이런건 집에서 내가 먹고 싶은것들을 팍팍 집어넣어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맛있게 먹을수 있을것 같았어....

후게츠를 제외한 일본 오코노미야키 판매점에서는 대게 완성된 요리를 따듯한 철판 위에 올려주는것으로 요리를 마치는것 같았다. 뭔가 허무..
 
따듯한 철판이 있는데도 조리된 음식을 놔두는 진열대로밖에 기능하지 못하다니; 후게츠에 갈걸 그랬어...
점심부터 츄하이를 마셨다. 뭐... 음료수 같은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도 마시고 나오니 살짝 어질어질 한게...

뭐... 좋드만 ㅋ 외국인 여행자 실드란 참으로 훌륭한 것이다 -_-. 한국에서라면 못해봤을 짓을 이럭저럭 해볼수 있기에 ㅎ

하여튼 점심먹고 나서 가본곳은 이나리(여우)신사의 총 본산이라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
오토선 키요미즈 고죠 역에서 4정거장 지나면 게이한 후시미 이나리 역이 나온다. 여러 가이드에서는 JR후시미 이나리 역으로 가라고 하는데, 게이한 후시미 이나리 역에는
이렇게 신사가 있음을 알리는 표식들이 가득하다-_-;

본당으로 추정되는 건물. 공개된 곳들도 많았는데, 공사에 들어간 곳들도 꽤 많았다. 뭔가 신축하고 있는듯 했다.
이곳에서 참 특이했던거는, 무녀들이 마모리를 판매하고 있었다는것 -ㅅ-!!!!

무녀복장을 한 아르바이트 생으로 추정되는데,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었으나, 시선을 교환하게 될까봐서 그냥 포기했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명물은 단연 이것!
센본 도리이. 기업에서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아 일정 금액을 내고 세우는 도리이들. 복을 받을려는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오는데.... 한쪽으로 들어가서 반대편으로 나와야지 복을 받을수 있다고 한다.

5분, 20분, 30분 2시간 코스가 있었는데, 많이 지쳐 있어서 5분 코스만 살-_-짝;

앞면은 이렇게 빨간 기둥만 보이는데...
뒷면에는 이렇게 이 도리이를 세우는데 자금을 보탠 기업, 개인등의 이름과 세운 날짜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이나리 신사를 나와보니 시간은 약 2시쯤? 오후 늦게 기온에 가 보려고 해서 오후 시간이 약간 남았다.
기온에 가보기 전에 시간이 남으니, '나라' 에도 가보기로 했다.

후시미 이나리 역에서 모모야마 고료마에 까지 간 뒤, 킨테츠 열차 교토선을 타고 긴테츠 나라.... 역으로 'ㅅ'.
시간이 꽤 걸렸다. 한시간 좀 더 걸렸던가?

보통 지하철 갈아타는곳은 지하도를 통해 길을 찾게 되어 있는데, 게이한 모모야마 고료마에 역에서 긴테츠 모모야마 고료마에 역을 찾아가는건 지하도를 나와서 5분 가량 걸어야 했다. 길 잃어버리기 딱 좋아 -_-;;;

그래도 그렇게 갈아타는 동안에 나라 사슴 공원에서 사슴들 줘야지, 하는 센베도 105엔에 구매할수 있었으니까.  
나라 현의 마스코트 '센토' 군. -_-; 아무리 봐도 정말 정 들기 어렵게 생겼다.....

그리고 청수사에서 산 벚꽃우산, 산 날부터 정말 살뜰하게 잘 썻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는거다.ㅠㅠ

사슴들에게 주려고 샀던 센베는 비가 몽땅 오는 터라 한개도 못주고 그냥 돌아와야 했고....
99엔 센베님. 간장맛이 진하게 났는데, 입에 맞는 느낌은 아니었다.

운동화는 축축하게 젖었으며 양말에서 물이 솟아나는 기적(....)을 체험할수 있었다.
이곳은 흥복지. 동복사로 알고 갔는데, 돌아와서 보니 이곳이 그곳이었단다.
힘겹게 저거 사진 하나 찍고 -_-;;;;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돌아가야 될 판.

나라까지 갔는데 변변한 관광지 하나도 못 돌아본게 아쉬워서 동네에 있는 '무인양품'점에를 들어갔다.
구매해 온것은 망고 라씨, 레몬진저. 각각 약 400엔.

비에 축축히 젖어서 다시 교토로 출발했다. 나라에서 교토 기온시조 역까지 가서 저녁을 먹기로...
사실 목적지는 기온이 되었어야 했는데 비가 오니 만사가 귀찮아 지더라. 
여행, 계획을 짤때 자신의 체력이 어디까지 버틸수 있을것인가를 잘 계산하는것도 무척 중요할것 같다.

저녁식사의 100엔 스시님 ㅋ.영수증 보니 31접을 섭취한듯(...)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한국처럼 초밥만 뱅뱅 돌아가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부분에 있어 주문에 편리하게 해둔 점이 참 신선하고 좋았다. 한국 회전 초밥집에서도 과일 디저트 같은게 간간히 레일에 올라 돌아가는데, 이곳에는 치즈케이크며 달콤한 디저트까지 접시에 올라 뱅뱅 돌고 있었다.

개인 주문은 요리사와 얼굴 대할 필요 없이 lcd 화면을 통해 원하는 것을 주문하고 나면 꼬마기차가 음식을 실어다 날라준다. 참... 밥먹는 시간이 재밌어 지는 기분 ^_^. 이제 한국서 초밥은 다 먹었다(......)


이후 돌아본곳은 기온시조역 주변의 거리였다. 교토를 그린 게이샤의 추억에서 '시조거리' 는 시내로 나온다. 기온은 게이샤 거리고, 시조는 시내.... 뭐 이런 느낌. ^_^

저녁이라서 술집들이 여기저기 문을 열고 있었고.... 카모강을 끼고 물가에서 바로 식사하는 분위기를 느낄수 있게한 레스토랑들도 참 멋있어 보였다.

일본 유니클로는 쓸만해 보이는 옷가지들이 참 많았다. 가격도 되게 저렴했고. 한국은 롯데를 끼고 유니클로가 들어와서 가격만 천정부지고 써먹을만한 옷도 별로 없다. 진정 그러하다 -_-.
여행 다니는 도중에 유카타를 입은 사람들을 유난히 많이 볼수 있었다.
여름이고, 마츠리가 많은 시기니까..... 돌아오는 길 카모강 아래에서

이렇게 마츠리 안내도..... 쿄노 타나바타. 라는 이름인데.. 아마 저 강가 근처가 기온 근처였겠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
  1. BlogIcon 깜장천사 2010/09/02 02:00 address edit & del reply

    어라? 유니클로 계산해보니까 브라탑은 한국이 더 싸던데... 아닌가? ^^;;;;
    글고 난 센토쿤 귀여워서 인형도 사왔는뒤... 난 머여~ ㅋㅋㅋ

    • BlogIcon 혜란 2010/09/02 09:37 address edit & del

      싸다,비싸다 말고 디자인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가격비교까지는 일일히 못 해봤다만..... 유행이 다 지난 일본 재고들이 한국에 와서 팔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ㅠㅠ.

      음... 센토군 인형은.....;;;;;;;;